지난주, 공기업에 근무했던 어느 지인을 만났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잘나가는 공기업에 근무하며 기세등등했다.

억대 억봉을 받으며 대접받던 그 위세와 당당함이 언제까지

계속될 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 영원함은 없다.

어느 유행가 가사에 나오는 말이 정답이다.

'화무(花無)는 십일홍(十日紅)이요, 달도 차면 기운다'

 

직장인으로서 누렸던 영화는 직장을 떠나면 끝이다.

이제는 집에 칩거하다시피 하면서 간혹 아는 지인들에게

전화하여 취업 부탁을 한다고 한다. 최저임금만 받아도 좋으니

시키는 일을 할테니 딱 1년만 채용해달라고 한다.

그러면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다고......

 

나는 그 지인에게 5년 전에 박사과정 진학을 권했었다.

지난주 만났더니 5년 전 그때 내 권유대로 박사과정에

진학해 박사 학위를 취득해 놓지 않은 것이 요즘 너무도

후회된단다. 당시 좋은 직장에 근무했으니 학비도 50% 감면,

시간도 많아 학위 취득에 아주 좋은 조건이었다.

회사를 퇴직하고 나니 당장 금전적인 부담 때문에 엄두도

나지 않고, 재취업을 하려 해도 석사 라이선스로는 명함도

내밀기 어렵고, 내세울 것이 없으니 어디서 불러주는 곳도

없다고 한다. 이제는 계속 집콕하고 있으려니 가족들 눈치가

보여 다음 달부터는 등산이나 다녀야겠다고 했다.

 

그 지인은 지금도 일을 하는 내가 제일 부럽단다. 그 지인은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치열하게 퇴직 이후를 준비했는지 모른다.

나는 30대 후반부터 일찌감치 퇴직 이후를 준비해왔다.

 

1996년 경영지도사(재무관리) 1차 합격, 97년 중앙대대학원

진학과 경영지도사(재무관리) 2차 합격, 2000년 2월 대학원

졸업(경영학석사), 2004년 사내근로복지기금 첫 도서 단독

집필 및 강사 데뷔, 2010년 사내근로복지기금2차 도서 집필,

2011년 늦깎이 52살에 대학원 박사과정 진학,

2013년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을 과감히 일반 퇴직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창업, 2014년 사내근로복지기금

3차 및 4차 도서 집필과 당시 무명 신설 벤처기업이었던

쎄니팡에 투자 시작, 2015년 사내근로복지기금 제5차 도서

집필, 2016년 경영학박사 취득에 이르기까지 열정과 눈물겨운

도전과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퇴직 이후 재취업이나 안정적인 일자리, 경제적인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다.

이제는 기술발전이 빠르고 기업 수명이 계속 단축되고 있어

퇴직 또한 빨라지고 있으니 직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퇴직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표를 잡고, 학력,

경력관리, 필요한 자격증 취득 등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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