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구석에서부터 시작된다. 라트비아, 터키,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부채 증가로 그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의 팽창은 역사상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다. 위기가 오면 충격이 더 클 것이다. 2007년 아이슬란드의 파산처럼 어떤 것이 트리거(방아쇠)가 될지 알 수 없다. 위기는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IMF의 예측은 맞은 적이 없다. 그곳에서 낸 연간보고서를 보면 ‘매년 이렇게 틀렸구나’란 걸 알 수 있다. 권위 있는 기관이지만 틀린다고 책임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도 비난받지 않는다. IMF에서 그렇게 발표했다니, 내 전망에 더 확신이 든다.”

 

“나는 농산물과 금과 은에 투자했다. 경기가 안 좋을 때 금에 투자하는 게 맞느냐고 하면 경제학과 교수들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겁을 먹으면 앞다퉈 금과 은을 사려고 한다. 그래서 투자하는 것이다. 농업 분야는 수십 년간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렇게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에 투자 기회가 있다. 중요한 것은 ‘남의 말을 듣지 말라’는 것이다. 신중하게, 자신이 잘 아는 것에 투자해야 성공할 수 있다. 경제신문을 열심히 읽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어제도 한 러시아 기업의 주식을 좀 샀다. 러시아는 정부의 경제개발 의지가 크고 재정도 안정적이다. 정치·경제적으로 불안한 베네수엘라와 짐바브웨도 좋은 투자처다. 한때 관심이 높았던 일본 주식은 전량 매도했다. 생산 인구는 줄고 폐쇄적인 체제인 데다 국가 부채가 너무 많아서다. 미국은 역사적 고점을 찍고 있기 때문에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지난 30년간 좋은 성과를 내왔다. 다만 이젠 그 속도가 줄고 있는 것뿐이다. 부채를 줄이려면 상환이 우선이니 경기는 둔화할 것이다. 하지만 19세기를 주름잡았던 영국, 20세기를 제패한 미국도 위기는 겪었다. 침체는 경험하겠지만 중국이 21세기에 가장 성공한 국가가 될 것임은 명백하다.”

 

“한국은 출산율이 낮고 자살률은 높다. 젊은이들은 공무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부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민자를 원치 않고 규제도 심하다. 사회가 건강하고 경제가 역동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지만 더 큰 요인이 있어야 한다.”

 

“조만간 양국에서 사람들이 듣기 좋은 소식을 발표할 것이다. 그 소식 덕에 한동안은 괜찮겠구나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음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더 심각한 무역전쟁을 선포할 것이다. 트럼프는 ‘무역전쟁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미국 경제에 문제가 생기면 트럼프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 독일 등을 문제의 원흉으로 지목하고 더 많은 전쟁을 일으킬 것이다. 무역전쟁은 누구에게도 안 좋다.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역사가 그것을 얘기해주고 있다. 하지만 역사를 읽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유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지 자동차나 비행기, 집이나 요트를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투자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밤새 세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돈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파악한다. 그게 재밌다. 투자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다.”

 

출처 : 한국경제신문 2019.12.02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19120151671#Redyho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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