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홈페이지(www.sgbok.co.kr)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관련하여 기업체 임원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공통적으로 "회사에
책임지고 일을 하는 사람이 없다", "회사에 진정한 인재가 없다"고 한탄을 한다. "예전
에는 일을 맡으면 밤을 세워가면서라도 해냈는데, 요즘은 오후 6시만 되면 퇴근하느라
바쁘고, 힘든 부서나 업무는 기피하고 싫은 소리를 하면 너무 쉽게 회사를 그만둬 버린
다" 누구 탓을 할 필요도 없다. 임원이나 관리자들은 상황이 변했으면 변화된 환경 내
에서 업무처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서 시스템화 해야 하고, 직
원들은 회사에서 진정한 인재로 대접받고 싶으면 근무시간이 단축된 만큼 본인이 맡은
일에 대해 집중력을 높여 처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부단한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일의 성과는 내지 못하면서 인재로 평가받고 대접만 받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연구소에
서 실시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에 참석하는 기금실무자들이 늘어간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이다. 자신이 맡은 업무를 학습하고 이해하는 데서부터 업무를 어떻게 처
리할 것인지에 대한 개념설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지난 주에 읽은 《축적의 길》
(이정동 지음, 지식노마드)에 나오는 내용이다.
한국산업계의 결정적인 아킬레스 건은 취약한 창의적 개념설계 역량이다. 그런데 개념
설계 역량에 대해서는 불행하게도 교과서나 매뉴얼이 없다. 시설이나 장비 구축과 같은
하드웨어를 갖춘다고 저절로 생기는 것도 아니다. 직접 새로운 그림을 그려보고, 적용하
고, 다시 고쳐보는 경험을 반복해야만 얻을 수 있다.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효율이 높아
지는 반복학습경험의 세계가 아니라, 다른 일에 도전하여 새로운 밑그림을 그려보면서
더 차별화 하는 설계경험학습의 세계다. 창의적 경험은 암묵지이기 때문에 결국 매뉴얼
이나 교과서 혹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에게 쌓인다. 그래서 경험을 축적한 핵심인재를 유
치하기 위한 인재경쟁은 지금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창의적 개념설계 역량은 어디
에 담겨져 있는가? 결국 사람의 몸에 끈적한 형태로 체계화되어 있다. 그래서 쉽게 분리
해내기 어렵다. 쉽게 얻어지지도 않지만, 떼어내서 옮기기도 어렵다.(p.91)
개념설계 역량은 결국 사람에게 시행착오의 경험으로 오랫동안 축적되는 것이라면, 우리
산업계의 관행은 개념설계 역량을 축적한 고수를 키우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 우선 인력
의 수명이 짧아 오래도록 경력을 축적한 소위 전문가들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75년에 입사한 일본 조다이의 설계엔지니어 사례와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전
문가 트랙이 형성되어, 순환보직하지 않고 한 분야에서 꾸준히 시행착오를 축적함으로써
고수가 된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우리 산업의 발전경로가 창의적인 밑그림을 그리
기보다, 그려진 밑그림을 받아와서 빠르게 실행하는 모델이어서 그동안 시행착오를 축적한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행을 중심으로 할 때는 오랜 경험을 쌓은 프로가 아니라 이해력
이 빨라 금방 벤치마킹을 할 수 있고, 야근을 하면서라도 많은 양의 일을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는 인력, 그래서 항상 조기완수를 달성할 수 있는 인력이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항상 당시의 젊고 똑똑한 인력을 선호하였다.(p.91~92)
진정한 글로벌 챔피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밑그림을 만들어 보기 위해 도전하고,
그 와중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시행착오를 사람에게 꾸준히 축적해 나가는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적으로도 자본과 기계가 아니라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사람에게 투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 고수, 프로, 덕후, 능력자를 존중하는
문화가 있어야 기술 선진국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는 개인의 입장에서도 시사점이 있다.
남들이 갖지 못한 고유하고도 도전적인 시행착오 경험을 축적하지 못한 사람, 즉 한 분야
에서 프로로 인정될 수 있는 경험을 축적하지 못한 개인은 개념설계에 도전해야 하는 환경
에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결국 남의 그림을 실행하는 단계를 넘
어 계속 도전하고, 학습하고 축적하는 고수, 능력자가 되도록 인생 전략을 짜야 한다.(p.92)
일본 직장인 중에는 자기가 근무한 분야에 대한 책을 쓴 사례들이 많다. 반면, 우리나라 직
장인 중에서 한 직장에서 20년, 30년을 근무했던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쓴 사례는 많지
않다. 그 오랜 기간 한 업무만을 담당했으면 그야말로 도통을 했고 전문가로 보아 전문도서
한 두 권은 거뜬히 쓸 수 있으련만..... 지난주 어느 회사 기금실무자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업
무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 연구소 교육신청을 했는데 회사 임원분이 결재를 해주지 않아 교
육에 참석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이 책 내용이 다시 가슴에 와 닿았다. 간
절히 배우고자 하는 직원에게 투자하지 않는 기업에게 미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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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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