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아내와 대화 도중에 아내가 불쑥말한다.
"부모의 진정한 자유는 자식들이 경제적인 독립을 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요즘 주변에서, 지인들에게서 자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자식이 대학을 졸업했으나 취직을 하지 못해 대학원을 진학하겠다고 하여
보내주었더니 석사를 졸업하고도 여전히 취직이 어려워 다시 박사과정까지
하겠다고 하여 뒷바라지 하고 있다"
"자식을 석사, 박사까지 보내주며 뒷바라지를 했더니 취직이 안되어 집에서
놀고 있어 집에서 부모가 자식 수발을 하고 있다"
"다 큰 자식 둘 모두 취직이 안되어 캥거루족이 되어가고 있는데 대책이 없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을 해서 한숨 놓았더니 더러워서 못하겠다고
1년만에 사표 내고 나오더니 다시 공무원시험 공부하겠다고 노량진학원
등록해달라고 하여 다시 뒷바라지 하고 있다"
"자식이 결혼해서 이제 다리 뻗고 쉬는가 했더니 애를 낳더니 손주를 덜컥
부모더러 키워달라고 맏기는 바람에 다시 손주 육아를 하느라 종일 종종걸음으로
다니고 있다."
"자식이 결혼 후 독립하여 나가더니 1년만에 성격 차이로 이혼하고 다시 부모
집으로 들어와 방 하나를 차지하고 집에서 지내고 있다"
요즘 60대이후 부모치고 자식들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지 않는 부모는
드물 것이다. 다들 입에서 "이럴 줄 알았으면 자식을 낳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부모는 자식이 경제적인 독립을 할 때 비로소
자유를 얻는데, 그 자유도 계속 지속될 때만 유지된다.
요즘 경기가 어렵다보니 자식들이 기업에 취직을 해도 계속 다닌다는 보장도
없고, 결혼도 늦어지고 있고, 결혼을 해도 계속 잘 산다는 보장도 없고,
손자가 생기면 자식들 스스로가 잘 키운다는 보장도 없고, 곳곳에 부모의
자유를 막는 지뢰들이 깔려있다.
자식의 독립은 노후 안정적인 생활과 재테크와도 직결된다. 노후에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 임대수입이 없다면 연금수입이 전부인데 자식에게
돈이 지출되지 않으면 그만큼 가지고 있는 돈을 오래 지킬 수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되지만 자식 또한 부모에게 짐이 되어서도
안된다. 내 자식 양육 원칙은 확고하다. 자식들이 취직이 용이한 학교에
진학을 하고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이 될 때까지는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일단 자식이 취직을 하면 독립을 시킨다. 결혼과 자식을 낳는 것은 스스로
알아서 결정하되, 부모에게 자식 보육을 의지하지 말라.
부모 스스로 자식을 키울 능력이 없으면 아예 낳지를 말고.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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