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홈페이지(www.sgbok.co.kr)
최근에 읽었던 책 한 권에서 읽었던 한 문장이 오랫동안 찐한 여운을 남긴다. ≪철학,
역사를 만나다≫(안광복 지음, 어크로스 간행)는 2005년 12월 15일 초판이 발행된 이
후 2017년 2월 10일 개정증보판 1쇄발행, 2019년 1월 2일에는 개정증보판 4쇄를 발
행할 정도로 인기이다. 철학과 인문학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밴드모임에서 처음 소개
받아 즉시 구입하여 열독 중이다. 지난 오프모임에서는 도덕경을 주제로 저자와 팬
모임을 갖기도 했다. ≪철학, 역사를 만나다≫ 저자인 안광복님은 이 밴드모임 회원
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 서문에서 이책을 쓰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아니, 이렇게 어려운 책을 보세요?" 대학 3학년 때였던가, 미팅에서 만난 파트너는
대뜸 내가 들고 있던 <철학과 현실>이라는 잡지를 가리키며 이렇게 물었다. 나는 순
간 아연해졌다. <철학과 사싱>은 내가 지하철 안에서 심심풀이로 읽던 말 그대로
'잡지'였던 것이다. 사실 철학을 공부하다 보면 어지간히 묵직한 내용도 쉽게 느껴지
게 마련이다. 암호 같은 철학 내용들, 예컨데 "세계 내의 개별적 사물들과 이상 언어
의 고유명사들은 상호 간에 일의적으로 대응한다" 등등의 문장들과 종일 씨름하다
보면 일상의 글들은 - 심지어 학술서조차도 - 너무도 쉽고 명료하게 다가오곤 한다.
그래서인지 철학 공부는 하면 할수록 잡다한 책들 또한 더 많이 읽게 반드는 속성이
있다.(중략)
철학은 배우기도 쉽지 않지만 가르치기는 더 어렵다. 초임 교사 시절, 내가 학생들에
게 준 철학은 '지혜를 가징한 수면제'에 지나지 않았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강
단에서 익힌 나의 추상적인 철학 용어들은 학생들의 이해도 감성도 건드리지 못했
다. 자괴감이 극에 달할 무렵, 나의 한풀이 독서는 뜻밖의 구원군으로 다가왔다. 수업
못하는 교사일수록 잡설이 많은 법이다. 학생들이 집중하지 않으니 재밌는 이야기로
시간 때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 역시 다르지 ㅇ낳았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유
독 연사 이야기를 할 때 학생들의 눈이 반짝 거렸다는 점이다. 사실 역사는 철학 만큼
이나 친해지기가 어려운 과목이다. 하지만 경경위사(經經緯史, 경학을 날줄로 삼고 역
사를 씨줄로 삼는다)라고 했던가. 과연 철학과 역사는 찰떡궁합이었다. 철학은 파편처
럼 흩어진 역사적 사실들을 의미 있게 엮어주는 날실이고, 역사는 허공에 또도는 사변
들을 현실로 풀어주는 씨실이다. 나는 비로서 역사를 통해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가
르칠 수 있었다.
나도 1993년 2월부터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직하여 만나는 사람마다 내 명암을
내밀거나 "무슨 업무를 하세요?"라고 물으면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합니다"라고
답변하면 이구동성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이요? 그게 뭔데요?"라고 되묻곤 했다. 그
질문은 무려 만 26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만들어낸 것이 내가
연구소 기금실무자교육에서 소개하는 한컷짜리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PPT파일이다.
미국 발명가인 에디슨이 말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다"라는 말처럼 베스트셀러인
≪철학, 역사를 만나다≫ 책 또한 어려운 철학을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설명하고자 노
력했던 과정에서 태어난 작품이다. 저자는 철학에 역사를 더하여 흥미를 더했다. 여기
에 사회 사상가인 헨리 조지(Henry George)가 "읽기 쉬운 글은 고된 글쓰기를 통해
완성된다"는 말처럼 저자의 각고의 노력이 더해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릿
속은 어떻게 하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개념과 회계처리, 운영전략, 설립실무 절차를
알기 쉽게 그리고 빨리 기금실무자들이, 회사 관계자들이 이해하도록 만들 것인가 하는
미션으로 가득차게 된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세상 도처에 나이나 직업을 떠나 나에
게 도움을 주는 스승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지난 김승훈박사의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보려면 여기
(www.sgbok.co.kr)를 클릭하세요.
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허브 (주)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www.sgbok.co.kr
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12길 33, 삼화빌딩 4층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승훈박사의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3469호(20190517) (0) | 2019.05.17 |
---|---|
김승훈박사의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3468호(20190516) (0) | 2019.05.15 |
김승훈박사의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3466호(20190514) (0) | 2019.05.14 |
김승훈박사의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3465호(20190513) (0) | 2019.05.11 |
김승훈박사의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3464호(20190510) (0) | 2019.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