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박 2일로 태안군 남면 통나무집에서 부서 체육행사를 마치고 돌아와 밤 늦게 세미나를 마치고 밤 10시가 넘어 집에 돌아오는 길은 가벼웠다. 지난주 한국생산성본부에서 강의한 강사비가 통장으로 입금되었기 때문이다.
통장에 돈이 있으면 자신감도 생기고 든든해지고 행복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하나 보다. 이 돈으로 뭘하지? 일단 내 안경을 바꾸고, 병원에 가서 감기 진찰도 받고, 농협 시장도 보고, 장모님 생활비도 용돈도 드리고.... 마음은 들떠있다. 밤 늦은 시간 집에 도착하여 감사기도를 드리며 곤히 자고 있는 쌍둥이들에게 축복기도도 잊지않고 해준다.
아침에 일어나니 쌍둥이녀석들이 안경을 바꾸어달라고 아우성이다. 재명이는 4개월전 처음으로 맞추어 쓰고 다니는 안경이 돗수가 맞지 않아 칠판 글씨가 보이지를 않는단다. 막내 재윤이는 안경태가 부러지고 나사가 헐거워 안경테를 바꾸어야 한단다. 그동안 안경을 바꾸어달라고 해도 그냥 흘려버리고 '아빠 형편이 어렵다', '다음에 해주마' 하고 뒤로 미루어왔는데 오늘은 녀석들이 능글맞게 애교를 부리며 계속 집요하게 대시하는 것이 마치 내주머니 사정을 다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들이다.
'어~~ 녀석들이 애비가 돈이 생긴 줄을 어찌 알았지? 나는 이야기 한 적이 없는데..." 하긴 사람은 수중에 돈이 없을 때 가족이 무얼 사달라면 목소리가 힘이 없고 짜증을 내는데 오늘따라 내가 짜증도 부리지 않고 빙긋이 웃으며 여유를 부리니 눈치빠른 녀석들이 벌써 알아챘나 보다. 이럴줄 알았으면 표정관리를 좀 더 잘 할껄~~~
오늘 병원들러 내 감기 진료에 약 처방받고 두 녀석 앞세우고 안과병원에 안경점을 가서 내 안경 바꾸고, 재명이 안과 진료받고 안경처방전을 받아 안경을 맞추고, 재윤이는 안경테를 바꾸어주었다. 안과에서 의사선생님이 재명이에게 "이런 돗수 맞지않은 안경을 쓰고 그동안 공부했니?"하는데 애비의 무관심을 질책하는 말처럼 들려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쩝~~ 나도 진즉 바꾸어주고 싶었었는데....'
쌍둥이아빠 김승훈
통장에 돈이 있으면 자신감도 생기고 든든해지고 행복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하나 보다. 이 돈으로 뭘하지? 일단 내 안경을 바꾸고, 병원에 가서 감기 진찰도 받고, 농협 시장도 보고, 장모님 생활비도 용돈도 드리고.... 마음은 들떠있다. 밤 늦은 시간 집에 도착하여 감사기도를 드리며 곤히 자고 있는 쌍둥이들에게 축복기도도 잊지않고 해준다.
아침에 일어나니 쌍둥이녀석들이 안경을 바꾸어달라고 아우성이다. 재명이는 4개월전 처음으로 맞추어 쓰고 다니는 안경이 돗수가 맞지 않아 칠판 글씨가 보이지를 않는단다. 막내 재윤이는 안경태가 부러지고 나사가 헐거워 안경테를 바꾸어야 한단다. 그동안 안경을 바꾸어달라고 해도 그냥 흘려버리고 '아빠 형편이 어렵다', '다음에 해주마' 하고 뒤로 미루어왔는데 오늘은 녀석들이 능글맞게 애교를 부리며 계속 집요하게 대시하는 것이 마치 내주머니 사정을 다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들이다.
'어~~ 녀석들이 애비가 돈이 생긴 줄을 어찌 알았지? 나는 이야기 한 적이 없는데..." 하긴 사람은 수중에 돈이 없을 때 가족이 무얼 사달라면 목소리가 힘이 없고 짜증을 내는데 오늘따라 내가 짜증도 부리지 않고 빙긋이 웃으며 여유를 부리니 눈치빠른 녀석들이 벌써 알아챘나 보다. 이럴줄 알았으면 표정관리를 좀 더 잘 할껄~~~
오늘 병원들러 내 감기 진료에 약 처방받고 두 녀석 앞세우고 안과병원에 안경점을 가서 내 안경 바꾸고, 재명이 안과 진료받고 안경처방전을 받아 안경을 맞추고, 재윤이는 안경테를 바꾸어주었다. 안과에서 의사선생님이 재명이에게 "이런 돗수 맞지않은 안경을 쓰고 그동안 공부했니?"하는데 애비의 무관심을 질책하는 말처럼 들려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쩝~~ 나도 진즉 바꾸어주고 싶었었는데....'
쌍둥이아빠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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