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들어 쌍둥이들 신이 났다.
10월 1일날에는 이모가 들러 추석선물로 쌍둥이들 신발과 옷을 사주라고 10만원을
주고 가고, 10월 2일에는 추석선물을 전해드릴려고 들른 고모할머니 댁에서
고모할머니로부터 용돈을 각각 2만원씩 받고, 추석날에는 외삼촌집에 가서
외삼촌에게 각각 3만원씩을 주었으니, 녀석들 월 용돈이 1만원씩인데 며칠 사이에
월 용돈의 500%를 챙긴 셈이다.
큰형에게 보관중인 용돈이 10만원이 있는데 여기에 5만원이 더해졌으니 녀석들
기세가 등등하다. 둘이서 어디에 쓸 것인지 소근거리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내가 산본에서 돌아오면서 차안에서 녀석들에게 말을 시켜보았다.
나 : "명아윤아! 용돈으로 무얼 할꺼니?"
쌍둥이들 : "저희들이 사고싶은 걸 살꺼예요"
큰애 : "내년에 중학교 들어가면 교복을 사는데 보태면 되지"
쌍둥이들 : "교복은 통장에 있는 돈으로도 충분할 거예요"
큰애 : "책가방도 사야지, 체육복도 사야지, 하복도 사야지, 중학교에 들어가면
사야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데....당연히 부족하지"
쌍둥이들 : "그래도 안되요. 우리 용돈은 우리가 사고 싶은 것을 살꺼예요.
나 : "그럼 사고나서 부족한 돈은 모두 너희 둘 용돈에서 보탠다"
쌍둥이들 : "모자란 돈은 내년 세뱃돈으로 채우면 되죠! 내년에는 중학생이니
세뱃돈도 인상되겠죠? 올해까지는 초등학생이어서 세뱃돈이 월 1만원이었는데
중학생이 되면 최소 3만원은 되겠죠"
큰애 : "누가 그렇게 많이 준데?"
쌍둥이들 : "뉴스에 우리나라 경기가 지금 회복되고 있다고 하니 내년 설에는
아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어요"
나 : "........."
요즘은 애들이 더 무섭다더니, 공연히 하는 말이 아니었다. 줄 사람은 생각도 않고
있는데 세뱃돈을 무려 300% 인상해줄 것으로 김칫국을 마시고 있으니...... 정신이
번쩍 드네. 이런 맹랑한 녀석들 희망을 부응해줄 수 있는 능력있는 애비가 되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10월 1일날에는 이모가 들러 추석선물로 쌍둥이들 신발과 옷을 사주라고 10만원을
주고 가고, 10월 2일에는 추석선물을 전해드릴려고 들른 고모할머니 댁에서
고모할머니로부터 용돈을 각각 2만원씩 받고, 추석날에는 외삼촌집에 가서
외삼촌에게 각각 3만원씩을 주었으니, 녀석들 월 용돈이 1만원씩인데 며칠 사이에
월 용돈의 500%를 챙긴 셈이다.
큰형에게 보관중인 용돈이 10만원이 있는데 여기에 5만원이 더해졌으니 녀석들
기세가 등등하다. 둘이서 어디에 쓸 것인지 소근거리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내가 산본에서 돌아오면서 차안에서 녀석들에게 말을 시켜보았다.
나 : "명아윤아! 용돈으로 무얼 할꺼니?"
쌍둥이들 : "저희들이 사고싶은 걸 살꺼예요"
큰애 : "내년에 중학교 들어가면 교복을 사는데 보태면 되지"
쌍둥이들 : "교복은 통장에 있는 돈으로도 충분할 거예요"
큰애 : "책가방도 사야지, 체육복도 사야지, 하복도 사야지, 중학교에 들어가면
사야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데....당연히 부족하지"
쌍둥이들 : "그래도 안되요. 우리 용돈은 우리가 사고 싶은 것을 살꺼예요.
나 : "그럼 사고나서 부족한 돈은 모두 너희 둘 용돈에서 보탠다"
쌍둥이들 : "모자란 돈은 내년 세뱃돈으로 채우면 되죠! 내년에는 중학생이니
세뱃돈도 인상되겠죠? 올해까지는 초등학생이어서 세뱃돈이 월 1만원이었는데
중학생이 되면 최소 3만원은 되겠죠"
큰애 : "누가 그렇게 많이 준데?"
쌍둥이들 : "뉴스에 우리나라 경기가 지금 회복되고 있다고 하니 내년 설에는
아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어요"
나 : "........."
요즘은 애들이 더 무섭다더니, 공연히 하는 말이 아니었다. 줄 사람은 생각도 않고
있는데 세뱃돈을 무려 300% 인상해줄 것으로 김칫국을 마시고 있으니...... 정신이
번쩍 드네. 이런 맹랑한 녀석들 희망을 부응해줄 수 있는 능력있는 애비가 되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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