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윤 : "아빠, 저 이번에 안경테를 좀 바꾸었으면 해요. 안경테가 부러졌어요"
재명 : "그건 네 잘못이 커. 너는 잠잘 때 안경을 바닥에 잘 두고 자잖아. 그러니까 깜깜한 밤에 다른 사람이 지나가다 네 안경을 밟아버리잖아"
나 : "좋아 그러면 지금부터는 아빠가 안경을 수리시에 부담하는 비용처리에 대한 기준을 정한다. 일단 이번에는 아빠가 안경테를 바꾸어주되, 앞으로는 안경관리를 잘못하면 일정기간이 지나면 아빠가 부담하되, 그 이전이면 너희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그 기간을 얼마로 하면 되겠니?"
재윤 : "2년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이 안경도 맞춘지 2년이 지났어요"
나 : "2년이면 너무 짧고, 3년으로 하면 어때? 안경을 맞춘지 3년이 지나 고장나면 아빠가 100% 부담하고, 그 이전에 고장나면 들어가는 돈의 50%는 아빠가, 나머지 50%는 너희들이 부담한다"
재명, 재윤 : "3년이면 너무 길어요"
나 : "그럼 2년 6개월로 하자. 불만 없지?"
재윤 : "네"
재명 : "아빠, 그러면 만약에 제 안경을 2년 6개월 전에 재윤이가 잘못하여 망가뜨리면 어떻게 해요?"
나 : "음~~ 그때는 일단 아빠가 부담해 고쳐주되, 재윤이가 잘못했으니 아빠가 재윤이에게 그금액을 손해배상을 청구할꺼야. 그러면 되겠지?"
재명, 재윤 : "네"
쌍둥이자식들은 장난이 무척이나 심하다. 그러니 안경인들 배겨나랴? 수시로 고장나 안경점에 가서 고쳐대니 이제는 안경점에서도 녀석들이 단골고객이자, 유명인사가 되었다. 안경관리를 잘 하라고 해도 잘 듣지를 않아 안경이 고장시 비용부담을 지우기로 했다.
녀석들 지갑에 쌓인 용돈이 두녀석 각각 십여만원.... 두녀석 공히 제 용돈은 피같이 아까워한다. 그래서 안경관리 책임을 자율적인 용돈관리와 연동시키기로 기준을 정했는데 일단은 성공이다. 기준을 정한 뒤부터는 밤에 잠을 자면서도 이전에는 안경을 배게 옆에 그냥 벗어두고 자던 녀석들이 이제는 책상 위에다 안경을 얌전히 잘 벗어놓고 잔다.
무조건 잘하라고 채근하고 나무라기에 앞서 부모와 자식들이 머리를 맞대고 상식적인 선에서 협상하여 자율적으로 원칙과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을 지키지 못했을 책임과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일처리를 하면 훨씬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쌍둥이아빠 김승훈
재명 : "그건 네 잘못이 커. 너는 잠잘 때 안경을 바닥에 잘 두고 자잖아. 그러니까 깜깜한 밤에 다른 사람이 지나가다 네 안경을 밟아버리잖아"
나 : "좋아 그러면 지금부터는 아빠가 안경을 수리시에 부담하는 비용처리에 대한 기준을 정한다. 일단 이번에는 아빠가 안경테를 바꾸어주되, 앞으로는 안경관리를 잘못하면 일정기간이 지나면 아빠가 부담하되, 그 이전이면 너희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그 기간을 얼마로 하면 되겠니?"
재윤 : "2년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이 안경도 맞춘지 2년이 지났어요"
나 : "2년이면 너무 짧고, 3년으로 하면 어때? 안경을 맞춘지 3년이 지나 고장나면 아빠가 100% 부담하고, 그 이전에 고장나면 들어가는 돈의 50%는 아빠가, 나머지 50%는 너희들이 부담한다"
재명, 재윤 : "3년이면 너무 길어요"
나 : "그럼 2년 6개월로 하자. 불만 없지?"
재윤 : "네"
재명 : "아빠, 그러면 만약에 제 안경을 2년 6개월 전에 재윤이가 잘못하여 망가뜨리면 어떻게 해요?"
나 : "음~~ 그때는 일단 아빠가 부담해 고쳐주되, 재윤이가 잘못했으니 아빠가 재윤이에게 그금액을 손해배상을 청구할꺼야. 그러면 되겠지?"
재명, 재윤 : "네"
쌍둥이자식들은 장난이 무척이나 심하다. 그러니 안경인들 배겨나랴? 수시로 고장나 안경점에 가서 고쳐대니 이제는 안경점에서도 녀석들이 단골고객이자, 유명인사가 되었다. 안경관리를 잘 하라고 해도 잘 듣지를 않아 안경이 고장시 비용부담을 지우기로 했다.
녀석들 지갑에 쌓인 용돈이 두녀석 각각 십여만원.... 두녀석 공히 제 용돈은 피같이 아까워한다. 그래서 안경관리 책임을 자율적인 용돈관리와 연동시키기로 기준을 정했는데 일단은 성공이다. 기준을 정한 뒤부터는 밤에 잠을 자면서도 이전에는 안경을 배게 옆에 그냥 벗어두고 자던 녀석들이 이제는 책상 위에다 안경을 얌전히 잘 벗어놓고 잔다.
무조건 잘하라고 채근하고 나무라기에 앞서 부모와 자식들이 머리를 맞대고 상식적인 선에서 협상하여 자율적으로 원칙과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을 지키지 못했을 책임과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일처리를 하면 훨씬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쌍둥이아빠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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