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홈페이지(www.sgbok.co.kr)
어제 수도권 어느 중소기업에서 회사 HR실무자로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상담 전화가 걸려왔다. 이제 갓 입사했거나 회사에 입사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신입사원 수준이다. 어떻게 그걸 알고 미리 단정할 수 있느냐고
궁금해할지 모르겠지만 올해로 직장생활만 33년째 하다보니 대충 2~3분
만 회사 사람과 통화를 하면서 이것 저것 확인해보면 금새 그 사람과 회사
에 대한 대략적인 파악이 가능한다. 회사 실무자인지 컨설팅사 사람인지도
금새 파악이 된다. 아무리 컨설팅사나 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법무사, 변호
사 같은 전문가들이 기업 실무자를 사칭하여 연구소에 전화를 하여도 1~2
분 통화를 하면 금새 파악이 가능하고 또 이런 판단이 대부분 예상했던 결
과와 일치하는 편이다. 이런 실전 기업근무 경험이 회사에서 사내근로복지
기금을 도입하고 싶다고 할 때 설립 가부 여부를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된
다. 어차피 도입하지 않은 기업에 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기 때
문이다.
그 중소기업 실무자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이 무언지도 제대로 모르고 사내근
로복지기금이 좋다고 하니 직원들끼리 상의해서 도입해보자고 의기투합을
한 모양이다. 그러나 정작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내 놓을 회사 대표이사가 NO
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작년에 내 박사학위 논문(사내근로복지기금이 재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서도 이런 언급을 한 바 있다. 기 설립된 10개 사내근
로복지기금 설립사례를 조사한 결과 도입한 민간기업들은 CEO의 의지가 절
대적이었음을 알 수 있었고, 설립 단계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CEO의 설득임을 명시하고 있다. 그 이유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회사의 자금을 기부금으로 지출해야 하고, 회사의 이익 감소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익에 민감한 대주주
나 CEO는 당연히 기금설립과 기금출연을꺼리게 된다.(p.68) 동 논문에서는
다만, 기금을 설립한 이후 10개 회사 공히 도입효과로 근로의욕 증진과 애사
심이 높아지고 이직률 감소, 생산성 증가, 업무효율이 높아졌음을 명시하고
있음을 보면 기금설립은 단기보다는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통화를 하면서 기업문화와 CEO성향을 살피게 된다. 아직도 우리나
라는 회사 경영에 있어서 CEO의 말 한마디가 의사결정의 상당부분을 좌우
한다. 특히 자수성가한 기업의 경우는 거의 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사내근
로복지기금은 누가 돈을 출연할 것인가에서 설립 여부가 갈린다. 종업원들
과 상생경영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 CEO는 기금출연에 인색하고, 자연히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또한 어렵다. 설사 직원들과의 약속이나 눈치 때문
에 설립을 했다손치더라도 지속 적인 기금출연을 하지 않으면 기금법인 운
영이 어렵다. 어차피 기금설립이 불가능하고 설립을 해도 기금출연을 하지
않으면 식물기금이 될텐데 내 시간과 열정을 허비가 필요가 있겠는가?
모 포털 HR실무자 모임 카페에 글이 하나 실렸는데 요즘 상담을 받는 사항
과 너무도 상이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내용은 경력직 직원으로 입사한 직원
이 다음달 결혼을 하는데 취업규칙에 나와 있는 결혼휴가 5일을 주어야 할
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회사 취업규칙에는 신규 입사자에 대한
결혼휴가 제한규정은 없는 상태로서, 회사측 관리자는 이제 갓 재입사한 직
원에게 5일의 결혼휴가를 주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나중에 연차휴가에서
차감시키라고 압박을 하는 모양인데 HR실무자로서는 딱히 경력사원으로
계속 근로하는 직원에 대해 따로 정해진 규정이 없으니 혹시 해당 직원이
결혼 경조금과 휴가만 받고 조만간 회사를 그만 두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모양이다.
그렇게 직원을 믿지 못하고서 무슨 일을 맡기겠다고 하는지. 한번 직원을 채
용했으면 믿고 일을 주어야지, 믿지 못할 바에는 아예 경력직 직원을 뽑지나
말든지. 한편으로는 중소기업들이 얼마나 직원들이 이익을 자주 하면 이렇게 믿지 못할까 하는 안타까움도 든다. 이런 혼선을 피하기 위해 회사 규정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규정을 보다 정교하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 연륜이 있
고 이런 고민을 많이 한 회사일수록 회사 나 사내근로복지기금 규정이 경우
의 수를 반영하여 복잡하고 촘촘하게 작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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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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