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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요일 아침에 지인으로부터 모친상 부고를 3통이나 받았는데 어디를
가야할지 부조금액은 또 각 사람별로 얼마를 해야 할지 난감했다. 대학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는 딸이 요즘 폭염 때문인지 나이가 많이 드신 노인분들이
응급실에 실려오는 일이 너무 많다고 폭염에는 운동이나 외부활동을 자제하
라고 당부했던 말이 실감나는 하루였다. 경조사는 직장인이나 네트워크를 맺
고 사는 사회인들에게 부담스런 일이다. 첫째는 직접 가야할지 봉투만 전달
할지 여부이고, 둘째는 얼마를 부조해야 할지 금액이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
에선 결국은 3군데 가운데 관계의 지속성과 친밀도, 기여도(내 경조사에 상
대방이 참석했거나 부조를 했는지 여부), 접근성, 편의성 등을 놓고 참석할
것인지와 송금 여부를 결정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목적사업으로 관련 사업들을 많이 수행하다보니 이
제는 조문을 가면 눈여겨 보는 것이 돌아가신 분의 연령과 장례용품, 장지이
다. 기금법인들이 목적사업으로 경조비지원과 의료비지원, 장례용품지원을
하는 기금들이 많다. 먼저, 어제 부고 통보를 받은 사람들 돌아가신 분 연세
를 살펴보니 95세, 94세, 93세로 모두 90을 넘기셨고 요양병원에 계시다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불과 3~4년전만해도 연세 80을 넘어서 돌아가시면 다
들 호상이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80에 돌아가셨다고 하면 "왜 그리 일찍 가셨
느냐?"고 말하는 것을 보면 3~4년 사이에 호상기준이 10년이 훌쩍 올라갔음
을 알 수 있다. 어느 지인의 부모님은 5년 전에 "어머님이 6개월이상 사시기
어렵겠다"며 장례준비를 했는데 그 후 5년을 요양병원에서 더 사시다 돌아가
셨다고 한다.
이렇게 사망 연령이 높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의료기술과 제약산업의 발달
이다. 고령화로 인해 요양병원 또한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성업을 이루고
있다. 요즘 노인들은 본인 재산을 자식들에게 생전에 증여해주지 않고 본인
이 마지막까지 사용하고 가는 것으로 재산사용 패턴이 변하고 있다고 한다.
노인들은 노후에 자식들 눈치보지 않고 마음 편히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자식
들에게 간병을 의존하지 않고 노후를 병원에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으며 보
낼 수 있으니 선호하고, 가족들은 어차피 부모의 재산이고 간병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양 쪽 모두에게 환영받는 것 같다.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
면 치매의 경우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기금실무자들로부터 회사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의료비를
지원해주는데 자식들간에 간병 문제로 다투고 불화가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현 정부들어 치매노인에 대한 의료비와 간병비를 국민건강보험에서 90%를 지원해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환자와 가족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었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도 지원금이 줄게 되어 참 잘한 정책으로
생각된다.
두번째는 장례용품을 보면 자식들이 어느 직장에 근무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그래서 기업들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이 회사 직원들의 소속감과 로열티
를 높이기 위해 복리후생사업이나 목적사업으로 장례용품지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셋째는 장지인대 이제는 장례문화가 화장이 대세이고 이후 납골당
에 모시거나 수목장 등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편이다. 장례식장에서 나누
는 대화도 이제는 고향 선산으로 모시면 성묘나 벌초를 하는데 시간과 비용
이 수반되고, 자손들이 조상에 대한 존경심과 공경심이 이전만 못하리라는
것과 묘지관리도 잘 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현실적인 상황 앞에서 마음을
접는 것 같다. 너무도 빠른 사회와 의료기술 변화속도에 맞추어 장례와 장묘
문화, 간병문화도 잘 적응하고 변화되어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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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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