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어제 인턴 실습하는 둘째자식 짐 정리해주러 갔다.
말로만 듣던 인턴생활..... 내 자식이 직접 하고 있으니 그저
용케 버티고 사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금수저, 흙수저론이 괜한 이야기가 아니다.
어제 오후부터 늘 곁에서 잔소리하는 아내가 없으니
불편하고 허전하다. 곁에 있으면 커피!하면 바로 커피
대령하고 때가 되어 배고파! 하면 식사를 차려주는데......
전화로 밤새 안부를 묻게 된다.
"아침에 어제 당신이 만들어놓고간 삼계탕에 방울토마토까지
잘 챙겨 묵었고, 설겆이 마치고 이제 커피 한잔 타서 묵으며
일한다요. 셋째가 어제 오후 지 밥 묵은거 설겆이 안해놓고
자서 내가 설겆이 했다. 집에 오면 셋째 혼내주라"
"알았어요. 우리 서방님은 늘 범생이라나까. 이러니 목동
아줌마들이 나를 부러워하지"
"범생이? 그게 뭐지?"
갑자기 찜찜해진다.
왠지 느낌이 좁쌀양반?
"모범생 줄인말이잖아? 목동 아줌마들도 다들 당신같은
범생 서방을 두고 싶은 모양이야"
범생이.
듣고보니 좋은 말이지만, 왠지 찜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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