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한결같이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면서 사람이기에 늘 감사함과
섭섭함이 교차한다. 지난 1993년 2월부터 지금까지 오직 한길로 사내근로복
지기금 업무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사람과 열정 못지않게 나에게 보내준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격려,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의무감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직 개척되지 않은 영역
이기에 타 부문과 부딪치면서 갈등이 생기고 선례가 없는 것은 내가 직접 만
들어 나가야만 하는 외로움과의 전쟁의 시간이었다. 그런 외로움과 거대한 장벽의 한계를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통해 풀어나갔고 많은 사내근로복지
기금실무자들이 댓글이나 전화로서 성원해주었다.
한참 전에 어느 모 기업의 사내근로복지기금실무자가 내부 규정의 정비를 하
고 싶다고 하기에 도움을 주게되었고 자연스레 컨설팅으로 연결되었는데 그
기업은 설립부터 오랜기간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정관부터 기금운영규정 모두를 정비하고 싶은데 그리되면 금액이 커지게 되고 회사 내부 규정에 금액이 일정금액을
넘으며 내부감사를 받아야 하기에 컨설팅이 어렵다하여 건by건으로 순차적
으로 해결해 주기로 하였다. 컨설팅은 통상적으로 컨설팅 계약서를 작성하여 날인 후 계약금을 받은 후에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원칙인데 그 기업의 실무
자가 당장 기금협의회를 개최해야 하는데 대부규정을 안건으로 상정해야 한
다고 갑자기 부탁을 하기에 구두약속을 믿고 작업을 진행하였다.
일주일간의 작업 끝에 새로이 대부규정을 만들어 보내주니 이번 주에 열리기
로 했던 기금협의회가 12월로 연기되었다고 한다. 컨설팅비용도 그때 협의회
에서 통과되면 주겠노라고 하면서 다른 규정까지 해달라고 당당히 요구한다. 가끔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을 보면 마치 자신이 대기업이고 공기업인 것처럼 생각하고 갑질을 하려 든다. 호의가 지나치면 당연한 권리로 받아들인다고 가격이며 컨설팅 계약도 체결되지 않고 계약금도 받지 않은 상
태에서 회사의 급박한 회의 개최일정과 기금실무자의 간곡한 요청에 며칠동안 매달려 밤 늦은 시간까지 작업을 하여 자료를 송부했건만 고마움을 표하기보단 오늘 오전 업무 시작시간부터 잘잘못을 따지고 자신에게 유리한 주장만을 하기에 컨설팅 계약을 파기하고 컨설팅을 종료하고(아직 컨설팅 계약금도 받
지 않았으니) 그동안 작업한 댓가도 깨끗히 포기한다고 통보하였다. 아마도
돈 몇푼 아끼게 되었다고 그 회사와 기금실무자는 당장은 좋아할지 모르지만 짧은 생각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계속 운영해야 하는 긴 여정에서 어차피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는 과거 8년처럼 나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텐데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이 닥치면 그때는 나에게 SOS를 치게될텐데 그때는 어찌 나올런지.
일은 계약서대로 해야지 인정에 이끌려 하거나, 사람 말을 믿으면 절대로 안된다는 소중한 경험을 한 것으로 이번 일은 갈음하였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일을 하면서 믿었던 사람이 시간이 흐르면서 나를 이용하려들기도 하였고, 나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하여 그런 사람들과는 신뢰관계가 깨져 더 이상 교류하지 않고 지낸다. 나는 윈윈(win-win)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사회활동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로 나누기보다는 자신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려 든다. 그렇지만 아직도 내 주변에는 아직도 초지일관 나를 믿어주고 성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아 나도 그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
3일 후면 추석연휴 시작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룬 명절선물을 보내려고 할인매점을 방문했다. 2~3년 전만 해도 이맘때면 명절 제수용품과 마련과 명절선물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던 매장이 추석 대목을 며칠 앞둔 평일임에도 매장은 한산하다. 친척과 지인, 그동안 신세를 진 분들에게 보낼 명절선물을 골라 택배를 부치고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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