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마지막 3일 황금연휴이자 실질적인 여름휴가를 마쳤다. 오는 추석
까지는 주중에 휴일이 없으니 이번주부터는 본격적인 본업무에 집중해야
한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예전의 일주일, 한달동안 일어났던 일들보다 압축
되어 더 많은 변화가 발생한다. 우리나라가 3일 연휴로 쉬는 사이에 세계
경제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가 중국 경기불안,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신흥국 신용위기 등 겹겹히 쌓인 대외악재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9월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가장 큰 수출국인 중국
이 지난 11월부터 13일까지 사흘간 기준환율을 4.6% 인상해 세계의 주요
국 증시는 큰 반향을 일으켰고 우리나라 증시도 코스피지수가 2000이 깨
졌다.
만약 미국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한다면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자금
유출이 심해지면서 금융시장이 또 한차례 요동칠 가능성이 높고 세계 금융
시장이 흔들이면 한국 경제도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회사 경영실적이
어려워지면 회사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이 어려워 수익금만으로 목적
사업을 수행해야 하기에 기금법인의 자금운용의 중요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고 금리동향에 민간해질 수 밖에 없다. 당분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에서도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내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바 있기에 글로벌 경제 동향
에 매우 민감하다. 많은 기업들이 부도위기에 내몰렸고, 수많은 직장인들이
강제로 구조조정을 당해 거리로 내몰렸던 아픈 트라우마가 있다. 이런 불안
감은 우리나라 직장인만 뿐만 아니라 평생직장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일
본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오늘 신문기사에 따르면 일본 최대 광고·PR회사
인 덴츠가 최근 18~29세 사이의 일본 직장인 3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가
결과 평생 한 직장에서 근무하길 원한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17.3%에 불과했
다고 한다. "대기업도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이들에게 평생고용이란 개념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는 덴츠 관계자의 말
에 고개가 끄덕여진다.'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될 능력이 있다면 일을 하지 않
을 것'이라는 업무의 가치관을 묻는 설문에 28.7%가 답변했다.
지난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해 상담을 한 회사는 지금으로부터 8년 전에
내가 KBS사내근로복지기금에 근무할 당시 여의도 KBS를 방문하여 도움을
요청하기에 내가 직접 기금법인 설립에 도움을 주었는데 그 사이에 매년 이
익의 일부를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꾸준히 출연하여 이제는 수십억원의 기
금이 적립되었다고 한다. 최근에 회사가 어려워지자 이제 회사에서 지급하
던 기업복지제도를 사내근로복지기금 목적사업으로 이관하여 단절없이 목적
사업과 대부사업으로 실시하려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전략>을 수립하려
고 준비중이다. 이렇게 회사가 잘 나갈 때 회사 이익의 일부를 사내근로복지
기금으로 출연하여 어려울 때를 대비하는 경우는 매우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위기는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법, 현명한 회사들은 잘 나갈 때도
어려울 때를 대비하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시나리오대로 전략을 실행에 옮
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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