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 가지고다니는 가방 속에 든 가그린통을 채우려고 보니,
한달전 사 놓은 가그린 큰 통이 완전히 비어 있다. 이상하다~ 산지 한달도
채 않되는데, 그리고 별로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비어있다니...

일전에도 사놓은 가그린으로 장난을 치는 바람에, 다음부터는 아빠 물건에
손대지 말라고 쌍둥이 녀석들을 불러 주의를 주었는데 혹시 녀석들이??

일단 쌍둥이 녀석들을 불러 "누가 이 많은 가그린을 썼니?" 질문하니 둘 다
안했다고 발뺌을 한다. 숫자 열을 셀 동안 사실대로 말하면 용서해 준다고
열을 다 세도 둘이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자신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요즘 학원 특강시간에 하는 과학실험도구를 가져와서 집에서 실험을 하고
간장, 쥬스, 물, 사이다 등을 닥치는대로 섞고, 뒤집고 하는 것을 아는데
장모님도, 큰애도 가그린에 손을 대지 않았다면 분명히 녀석들이 한
행동이건만...

마지막으로 열을 셀테니 사용한 사람은 사실대로 이야기하라고 기회를
주었는데 자기는 하지 않았다고 쌍둥이 둘이서 서로 상대방이 했다고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다.

내가 화를 내는 것은 가그린을 사용한 것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사용을 해놓고서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 일'
'사용을 해놓고서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일'
'잘못을 했으며 사실대로 빨리 정직하게 사과하는 것도 용기있는 행동이다'
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녀석들이 너무 실망스러워
엎드려뻣쳐를 시켜 놓고 각각 20대씩을 때려주었다.

때리고 나서 교회 12시 10분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 태워 데리고 가면서
아빠가 체벌을 한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을 했다.
"너희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큰 리더로 성장할 예비리더들인데 그렇게 아빠를
속이고, 잘못을 해놓고서 쌍둥이들끼리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니
아빠가 실망이 컸다. 아빠에게 맞은 것이 억울하다고 행각하니?"
물으니 자신들이 잘못했다고 순순히 인정을 한다.

그래도 체벌을 하니 마음이 개운하지 않다. 좀 더 말로서 설득하고 자신들이
한 잘못을 깨닫도록 했었어야 했는데 내가 너무 행동을 앞세운 것은 아닌지
후회가 된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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