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했던가,
이제는 자식들에게 전화가 걸려오면
또 무슨 일이 생겼나 심장부터 뛰기 시작한다.
다섯자식들이 이제는 모두 성장하여 독립해 지내다보니
좋은 일 보다는 문제나 어려움이 생기면 부모에게
전화를 하여 SOS를 청한다.
원래 잘 된 것은 내가 잘해서이니 주변에 알리지 않고
잘못된 것은 부모나 주변 사람에게 알려 도움을
청해 문재를 해결하는 법이다.
무소식이 희소익이라고 자식들이 전화가 없으면
'아~ 다들 별 탈 없이 잘 사는 모양이구나" 생각하고
전화가 걸려오면 대부분 문제가 발생했거나
힘든 직장생활 호소 내지는 직장 상사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이다.
자식 이야기에 따르면 직장 상사는 대부분
싸이코 내지는 심각한 편견주의자 내지는
지독한 이기주의자인 것 같은데......
그냥 들어주면서 맞장구쳐주면 제풀에 꺾인다.
내가 시골 아버지께 안부 전화를 드리면
아버지께서 긴장하면서 전화를 받으시며,
별일 없느냐고 물으시던 그 모습이 떠오른다.
이게 자식을 둔 부모 심정이구나~~
김승훈
'김승훈의 자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람 몸은 천년만년 쓰는 게 아니다. (0) | 2017.07.29 |
|---|---|
| 수박 한통에도 자식들 얼굴이 어른거리고 (0) | 2017.07.01 |
| 용돈이 흑자로 돌아서다 (0) | 2017.05.07 |
| 부모 욕심 (0) | 2017.05.05 |
| 원주를 다녀오다 (0) | 2017.05.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