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 모교 산업공학과 교집부장 후배로부터 이번에 학교에서 추진하는 2학기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영사업단' 에서 주최하는 외부전문가 초청 세미나 대신에 학과 선배님들을 초청하여 후배들과 뜻있는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고 싶다는 메일을 받고 학교를 졸업한지 햇수로 30년이 지나 변화된 교정이 그리워 참석하겠다고 메일을 보냈더니 일정을 정해왔습니다.
이번 선후배 대화에서는 제가 하고 있는 일과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소개해야 하는데 대학생들에게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는 단어가 매우 생소하기에 매우 난처합니다. 이는 친구나 다른 지인들을 만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하면 99.9%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이 뭐예요?"라고 묻습니다. 그러면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해 설명을 하곤 하는데 대부분 낯설어 합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이 취업을 할 때나 회사를 선택할 때 사내근로복지기금이란 단어는 매우 중요하며 사내근로복지기금 유무에 따라 입사 후에 희비가 엇갈립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마치 기업이나 선배가 후배들이나 신입사원들에게 준비해 놓은 유산과도 같으며 입사와 동시에 그 회사의 복리후생 혜택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회사를 알려면 기업문화를 먼저 파악해야 하고, 기업문화는 그 기업의 복리후생제도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면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설치된 회사는 직원들을 잘 챙겨주는 좋은 회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올 어바웃 커피'(ALL ABOUT COFFEE, 윌리엄 H.우커스)라는 책을 읽어보면 영국이나 프랑스가 왜 문화강국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영국이나 프랑스에는 유명인사들이 거쳐간 흔적이나 유품, 들렸던 카페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당시 문화의 중심에는 카페가 있었고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자유로운 토론을 했다고 합니다. 프랑스 대혁명도 카페에서 시민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일어났고 왕정복고도 막아냈다고 합니다. 다음은 올 어바웃 커피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 중 일부입니다.
프로코프 카페는 자리잡은 위치 때문에 18세기 프랑스 유명 배우, 작가, 극작가, 음악가 들의 모임 장소로 애용됐다. 당시의 진정한 문학 살롱이었다. 볼테르는 이곳에 거의 상주하다시피 했는데, 200년 후 이 역사적 카페가(카페로서) 문을 닫게 됐을 때 볼테르의 손때가 묻은 대리석 테이블과 의자는 이곳을 대표하는 역사적 유물로 보관됐다. 볼테르가 가장 즐겨마신 음료는 커피와 초콜릿을 혼합한 음료였다고 한다. 볼테르 외에도 작가이자 사상가였던 루소, 극작가이자 금융가 보마르세, 백과사전 편찬자 디드로, 브아즈농 수도원장 생프와, '칼레포위'의 저자드 벨루아, '아르타세르크'의 저자 르미에르, 극작가 크레비용, 풍자 시인이자 극작가 피롱, 희비극의 창시자로 알려진 극작가 라 쇼세, 계몽사상의 선구자로 알려진 문인이자 사상가 퐁트넬,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콩드르세와 그 밖의 많은 프랑스 예술계 인사들이 이 수수한 카페의 단골손님이었다.(중략)
프로코프 카페가 더 큰 명성을 누리게 된 시기는 프랑스 혁명기를 거치면서였다. 1789년 격동의 시기에 마라, 로베스피에르, 딩통, 에베르 등이 이 곳에서 키피와 술을 마시며 급박한 시국 현안을 논의했다. 또한 당시에는 장교를 꿈꾸는 포병에 불과했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역시 이곳을 즐겨 찾았다. 나폴레옹은 카페에 오면 대개 체스게임에 열중했다. 체스는 초창기 카페에서 유행하던 게임이다. 그런데 외상값을 갚지 못했던 나폴레옹은 프랑수아 프로코프에게 모자를 저당 잡힌 후 쫓겨난 적이 있다고 한다.(지금도 프로코프 카페에 나폴레옹의 모자가 전시돼 있다)
커피가 전세계 문화산업의 중심이 되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된 것처럼, 사내근로복지기금도 우리나라 기업복지의 중심이 되고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사랑받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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