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군을 전역하고 1985년 7월부터 직장생활을 했으니 27년 2개월이 지났습니다. 그중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만을 한지는 19년 7개월.... 참 많은 시간을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와 함께 보냈고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할 것입니다. 매일 회사 안팍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관련 상담을 해오시면 적절한 답변을 드리고자 함께 고민하고 머리를 맞대며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아직도 사내근로복지기금분야는 많은 숙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내일은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40명을 대상으로 고용노동연수원에서 '기업복지 업무담당자과정'이 3일간 열리게 됩니다. 다른 제도들은 보통 협회나 해당 솔루션업체에서 강사가 강의를 하는데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도 빨리 연합회가 결성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소수가 아닌 많은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과 기금이 설치된 회사들이 주축이 되어 제도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복지제도와 관련된 외부 세미나에 참석하여 강의를 듣거나 주제토론을 할때에 내용을 들어보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이 기금제도의 한 단면만을 가지고서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입방아 찧고 세제혜택을 줄여야 한다느니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복지격차를 심화시킨다느니 공격하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안타깝고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부분이 사람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직이나 제도는 사람에 의해 움직이고, 결국은 사람의 리더십으로 귀결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만 해도 기금법인을 움직이는 관리자들이나 임원들의 생각이 제도 자체를 위축되게 만들기도 하고 흥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실무자 교육에서도 기금실무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발전시키려고 애쓰는 임원이나 관리자를 만나면 기금업무가 재미있고 신이 나지만 독선적이거나 권위적인 관리자들은 건의를 해도 묵살하거나 본인의 생각만으로 밀어부치려는 사람을 만나면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게 되고 그저 지시하는 일만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업체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서 보고하라고 지시하면서 정작 실무자가 외부 교육에 나가서 안목을 넓히고 지식을 습득하는 일은 꺼리고 반대하는 겨우를 보면 약간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금운영에 대한 정보는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내부 복리후생자료이기에 정보를 알아내는 일이 평소 끈끈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놓지 않으면 안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운영함에 있어서 제도 본질을 이해하고 큰 비전을 가지고 운영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경기가 다들 어렵다보니 회사에서 기금출연도 힘들고, 여기에 저금리까지 이어지니 이자수익으로 목적사업을 영위해야 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어려운 시기일 것입니다. 많은 사내근로복지기금들이 제도를 없애거나 축소시키고 지원기준을 하향시키려고 노사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데 그 힘을 수익을 높여 기업복지제도를 유지하는 방안을 찿는데 노사가 머리를 맞대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를 하면 할수록 리더십, 제도 본질, 소탐대실, 우물안 개구리라는 단어가 계속 머릿속을 맴돕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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