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이지 않게 많은 보고를 하며 삽니다. 어쩌면 직장생활은 보고의
연속이고 보고로 시작해서 보고로 끝나는 것이 직장인의 하루 삶이 아닐
까 생각합니다. 저도 지난 1985년 7월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니 사회
생활 29년 1개월 반에 접어듭니다. 두번의 전직을 거쳐 작년 11월 5일 직
장생활을 마감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창업했는데 지난 기간을 돌아보
니 그동안 수많은 보고 그리고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숱하게 많은 야근
을 했던 기억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첫 직장인 대상에서는 회장비서실에
서 2년 6개월, (주)대상 기획실에서 5년 2개월을 근무했는데 예산/결산,
원가업무를 하면서 매월 결산과 실행예산 수립, 차이분석 보고, 중역회의
보고자료 작성 등으로 1주일 중 6일을 보고서 작성 때문에 야근을 했습니
다. 일요일에는 회사 직장야구단 게임이 있어 1주일 내내 회사생활의 연
속이었습니다.
1993년 2월에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두번째 전직을 했지만 일이 많
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준칙기금을 해산하고 사내근로
복지기금법에 의한 법적 기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결산, 법인세신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규정과 운영규정세칙을 제정하였고 1994년에는
KBS공제회에서 운영하던 사내구판장, 구내식당, 구내휴게길, 구내자판기
를 인수하면서 부대사업 을 시작하였고(인수인원도 105명에 이르렀습니
다) 사내근로복지기금 부대사업운영규정 제정, 수익사업 운영방안 수립,
나중에는 수익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하자 수익개선 대책 수립, 구내식당
및 구내휴게실 아웃소싱 추진 등을 준비하면서 숱하게 보고서 작성, 사내
근로복지기금의 이사회와 협의회 의안 작성 때문에 숱하게 야근을 했습
니다.
1999년부터 본격적인 사업확장기에 접어들면서 KBS로부터 콘도업무 인
수, 동호인회 인수하여 운영했고 2000년에는 10개 목적사업을 인수운영,
여기에 덤으로 두가지 목적사업을 추가하여 운영을 하게 되어 인수한 목적
사업에 대한 타당성 보고, 노동부에 서면질의 실시,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
고 목적사업운영규정 제정, 2004년에는 장학금 사업을 사내근로복지기금
에서 실시하기로 결정되어 장학금사업 지원규정 제정 및 운영, 펀드 운영,
수익금 부족에 따른 수익개선 대책수립, 자원관리원들이 장학금소송을 제
기하자 대응하여 완전승소로 이끌었고 감사원감사, 국정감사, 고용노동부
지도점검, 인권위원회 감사 등 감사도 숱하게 수감했고 그때마다 수감자료
와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야근은 모두 저 혼자 몫이었습니다.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을 퇴직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설립하여 운
영하면서 그 지겨운 보고서 작성과 야근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만끽하나 싶
었는데 그것도 잠시 기금실무자 교육을 실시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과 사내근로복지기금시리즈 도서집필을 하면서 일정에 쫓겨 다시 야근과 휴
일근무에 친숙하게 되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회사에 소속되어 있을 때에는 매번 주기적이고 보고를 위한 형식적인 보고서를 많이 만들었다면 이제는 꼭 필요한 보고서를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이전에 작성한 자료를 대충 복사해서 몇 줄만 바꾸어서 만들었다면 이제는 그 회사와 사내근로복지기
금 상황에 맞는 최적의 해답을 주기 위해 늘 책을 읽고 인터넷을 검색하고 연
구하며 고민하고 공부하게 됩니다. 지난 8개월동안 참 많은 일을 하였고 공을 들여 작업한 자료들이 제 서고를 빽빽히 채워나고 있고 연륜과 경험이 쌓여가는 것 같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주)김승훈기업복지연구개발원/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공동대표
(전화02-2644-3244/팩스,2652-3244):(http://cafe.naver.com/sanegik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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