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를 시작한 날이 1993년 2월 16일이었으니
벌써 20년 8개월째입니다. 8개월이 지난 화요일에야 회사에서 20년
근속 기념패를 받았습니다. 그 기념패를 받고서 뒤돌아보니 지난 20년
8개월동안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위하여 숱하게 많은 세월 야근을
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며 뛰어다녔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의 제가 가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지식과 경험, 제
가 집필한 도서며 사내근로복지기금 카페들의 카페지기, 근로복지공단
선진기업복지 컨설턴트 등 대외활동과 전문성을 부러움과 함께 때로는
질투어린 시선으로 영리를 목적으로 활동한다고 음해하기도 하여 많이
속상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저를 바라보면서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그 사람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 쏟았던 수많은 노력과
시간, 비용들입니다. 편한 길을 포기하고 대신 외로움과 육체적, 정신
적인 고통을 스스로 선택하고 이겨내면서 얻은 반대급부라는 것을 안다
면 시기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보다 훨씬 넓은 제
이마며 흰머리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 모릅니다. 어떤 사내근로복지
기금 실무자나 지인들은 저더러 가발을 권유하기도 하고 염색을 하는
것이 어떠냐고 말하지만 저는 그저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증거
이고 세월이 준 선물같은 것이라고 받아들입니다.
이번 10월 23일부터 드디어 사내근로복지기금실무자 외부교육을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나라 중소기업 사내근로복지기
금설립률을 높이는 길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자리를 잡고 세
제혜택 등을 늘리려면 중소기업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2011년말 우리나라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현황(2010년 근로자 10인이
상 246,803개 업체를 대상으로 함)은 1292개로서 설립률 0.5% 수준입
니다. 기업규모별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현황을 보면 근로자수 1,000인
이상 기업은 설립기금수 236개/해당기업수 463개로서 설립률 50%,
500인이상 999인기업은 설립기금수 157개/해당기업수 830개로서 설립
률 18.9%, 300인이상 499인기업은 설립기금수 148개/해당기업수 1,425
개로서 설립률 10.4%, 100인이상 299인기업은 설립기금수 388개/해
당기업수 10,969개로서 설립률 3.5%, 10인이상 99인이하는 설립기금수
설립기금수 363개/해당기업수 233,116개로서 설립률이 고작 0.2%에
그치고 있습니다.
대만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률이 20%대임을 감안한다면 너무도 초라
한 결과입니다. 대만이 중소기업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가 바
로 대만의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덕분이 아니었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올해에도 많은 중소기업에서 저에게 회사를 방
문하여 CEO들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의 장단점이나 도입방법 등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였지만 회사에 매인 몸이라 응하지를 못했습니다.
제 나이 50대 중반, 사내근로복지기금 20년 8개월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제가 하고 싶은 일, 우리나라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1만개와
더 나아가서는 중소기업 강국 대만처럼 최소한 20%인 5만개는 설립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묵묵히 그 씨앗을 뿌리는 시기입니다.
2013년 10월 23일~25일 3일간 사내근로복지기금 기본과정, 11월 6일
부터 8일까지 3일간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과정, 11월 11일 하루 사내
근로복지기금 설립과정, 11월 27일~29일 3일간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
및 예산편성과정을 시작으로 매월 2회이상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근로복지기금 전문과정 교육이 (주)한미랩
부설 서울인재교육원에서 개설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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