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오늘 수업시간에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발표를 했어요"
"갑자기 무슨 소리니?"
"오늘 국어시간에 해맞이에 대한 글을 읽고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제가 우리 아빠는 OOO다니고요, 책도 쓰시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강의도 하시는
분이라고 저는요 우리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우리반 친구들에게 말했어요"
"그랬더니?"
"친구들이 다들 '정말?'하면서 '너희 아빠 참 대단하구나' 그랬어요"
"그런데 해맞이가 무어니?"
"그건 국어책에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친구들과 함께 탑동으로 놀러갔는데 거기서
어부인 아빠를 만난거예요. 그 애는 평소에 아버지 몸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을 싫어했고
친구들이 아빠를 만날까봐 창피했던 거예요. 그날도 아빠가 자식이 부두에 놀러온 것을
보고 맛있는 과자를 사먹으며 사이좋게 지내라고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친구들에게
주었는데 친구들이 돈에서 비린내가 난다고 놀린 거예요. 그래서 친구들과 다투고 집에
와서는 아빠가 창피하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들으신 아빠가 속상해하며 술을 드시고
바다에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그만 풍랑으로 사고가 나서 영영 집에 돌아오지 못하게
되신 거예요. 그래서 그 친구는 아빠를 속상하게 해드린 것을 후회하며 매일 '해맞이'를
하며 아빠가 무사히 집에 돌아오시기를 빈다는 이야기예요"

지난주 금요일 학원에 가서 6월분 학원비를 내주고, 학원이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재명이와 재윤이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막내인 재윤이가 금요일에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나에게 이야기하며 이 애비 마음을 흐믓하게 해주고 걷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재윤이는 사교성이 좋고 생각한 것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밖으로 잘 표현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 장점을 녀석에게 많이 칭찬해 준다. 그리고 아빠에게 힘이되게
해주어 감사하다고 하니 녀석도 밝게 웃는다. 행복이 별거드냐 이런 것이 행복이지...

세상에 자식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것처럼 아버지로서 보람을 느끼고 가슴 뿌듯한 일이
어디 있으랴! 어려운 삶 가운데서도 좌절하지 않고 매일 매일 열심히 살려고 하고,
노력하며 사는 모습이 녀석들에게도 보기에 좋았나 보다. 그래 우리 가족 힘들어도 서로
아끼고 격려하며 행복하게 살자꾸나. 아빠도 너희 세자식들이 참으로 대견하고
자랑스럽단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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