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9시 50분, 학원건물 밖에서 쌍둥이녀석들 학원수업이 끝나기까지 기다렸다가
녀석들 손을 잡고 집으로 오는데 막내 재윤이가 불쑥 말을 꺼낸다.
"아빠! 저는 우리 집이 좁다고 생각했는데 좁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요"
"왜?"
"제 친구가 백마 4단지에 사는데요, 어제 친구집에 갔거든요. 그 친구집은 20평인데요
식구는 우리보다 더 많은 여섯명이 살고 있었어요. 우리가 사는 집이 오히려 넓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집도 장롱이 많아서 그렇지 우리 식구가 살기에는 좁은 집은 아니란다. 안방에도
장롱이 있지, 거실에도 하나 있지, 할머니 방에도 하나 있지, 베란다에도 있지 장롱만
치우면 우리 다섯식구 살기에는 좁은 집은 아니란다"
"그럼 왜 장롱은 안치워요"
"너희 짐이 많이 않니? 너희 각자 옷만해도 장롱 하나씩 차지하는데"
"네"
사람들은 남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어 자신과 주변사람을 힘들게 한다.
흔히 한국사람들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한다. 사촌이 땅을 사고 잘 살면 좋은
일이고 떡고물이라도 떨어질지 모르는데 말이다.
그러나 힘들 때는 막내 재윤이처럼 자신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보며
그나마 이 지금의 이 행복과 평강을 주신 것에 감사할 줄도 알아야 한다. 물론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까지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당연히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기울여야 한다. 잘나가는 사람과 비교하여 내가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나의 장점은 계속 살리면 되지만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끌어내리거나 자신을 비하하여
스트레스를 받거나 가족이나 동료들에게 상처를 주고 힘들게 해서는 안된다.
나도 집이 없고, 차가 없으니 집을 가진 사람, 자가용을 가진 사람, 빚 없이 여유있게 사는
사람이 무지 부럽다. 그러나 집이 없다고, 차가 없다고, 빚이 많다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어떡하면 집을 살 것인지, 중고차라도 살 것이지, 빚을 빨리 갚아나가야 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간다. 가족들에게도 우리도 빨리 빚 갚고 집도 사고,
자가용도 사자고 제안을 한다. 그럴려면 최선의 방법은 가족 각자가 현재 위치에서 제 할
일을 잘 해내자고 격려하고 독려를 한다. 지금 우리 가족이 힘들고 어려운 것은 남은 가족
책임이나 잘못이 아니고 또한 잘잘못을 따진다고 하여 과거로 되돌릴 수도 없을 뿐더러
따져보아야 가족 서로간에 상처만 주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가족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용서와 사랑, 그리고 격려와 창찬이다.
하루하루가 힘들어도 내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가족이 있음에
감사한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열심히 일을 하고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남겨진 가족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히 하루하루를 살고 자라주는 것에 감사한다.
직장을 다니며 고정수입이 있기에 빠듯한 속에서도 가족들과 헤어지지 않고 한 집에서
오붓하게 생활하며 사랑하는 자식들을 잘 키울 수 있음에 감사한다.
내 말에 순종하며 각자 제 할 일과 역할을 훌륭히 잘 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한다.
하루를 마치며 오늘처럼 내 삶에 소중함과 감사함을 일깨워주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함에 진정으로 감사한다.
김승훈
녀석들 손을 잡고 집으로 오는데 막내 재윤이가 불쑥 말을 꺼낸다.
"아빠! 저는 우리 집이 좁다고 생각했는데 좁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요"
"왜?"
"제 친구가 백마 4단지에 사는데요, 어제 친구집에 갔거든요. 그 친구집은 20평인데요
식구는 우리보다 더 많은 여섯명이 살고 있었어요. 우리가 사는 집이 오히려 넓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집도 장롱이 많아서 그렇지 우리 식구가 살기에는 좁은 집은 아니란다. 안방에도
장롱이 있지, 거실에도 하나 있지, 할머니 방에도 하나 있지, 베란다에도 있지 장롱만
치우면 우리 다섯식구 살기에는 좁은 집은 아니란다"
"그럼 왜 장롱은 안치워요"
"너희 짐이 많이 않니? 너희 각자 옷만해도 장롱 하나씩 차지하는데"
"네"
사람들은 남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어 자신과 주변사람을 힘들게 한다.
흔히 한국사람들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한다. 사촌이 땅을 사고 잘 살면 좋은
일이고 떡고물이라도 떨어질지 모르는데 말이다.
그러나 힘들 때는 막내 재윤이처럼 자신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보며
그나마 이 지금의 이 행복과 평강을 주신 것에 감사할 줄도 알아야 한다. 물론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까지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당연히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기울여야 한다. 잘나가는 사람과 비교하여 내가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나의 장점은 계속 살리면 되지만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끌어내리거나 자신을 비하하여
스트레스를 받거나 가족이나 동료들에게 상처를 주고 힘들게 해서는 안된다.
나도 집이 없고, 차가 없으니 집을 가진 사람, 자가용을 가진 사람, 빚 없이 여유있게 사는
사람이 무지 부럽다. 그러나 집이 없다고, 차가 없다고, 빚이 많다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어떡하면 집을 살 것인지, 중고차라도 살 것이지, 빚을 빨리 갚아나가야 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간다. 가족들에게도 우리도 빨리 빚 갚고 집도 사고,
자가용도 사자고 제안을 한다. 그럴려면 최선의 방법은 가족 각자가 현재 위치에서 제 할
일을 잘 해내자고 격려하고 독려를 한다. 지금 우리 가족이 힘들고 어려운 것은 남은 가족
책임이나 잘못이 아니고 또한 잘잘못을 따진다고 하여 과거로 되돌릴 수도 없을 뿐더러
따져보아야 가족 서로간에 상처만 주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가족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용서와 사랑, 그리고 격려와 창찬이다.
하루하루가 힘들어도 내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가족이 있음에
감사한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열심히 일을 하고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남겨진 가족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히 하루하루를 살고 자라주는 것에 감사한다.
직장을 다니며 고정수입이 있기에 빠듯한 속에서도 가족들과 헤어지지 않고 한 집에서
오붓하게 생활하며 사랑하는 자식들을 잘 키울 수 있음에 감사한다.
내 말에 순종하며 각자 제 할 일과 역할을 훌륭히 잘 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한다.
하루를 마치며 오늘처럼 내 삶에 소중함과 감사함을 일깨워주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함에 진정으로 감사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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