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위축에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가장 고충을 겪는 부서가

자금운용부서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수익금은 크게 회사 출연금과

기 조성된 기본재산에서 발생한 수익금 두가지인데 경기부진으로 출연이

불투명해지고 금리 또한 하락하여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일부 공기업

들은 회사의 적자 지속으로 기 설정해둔 준비금들이 바닥에 이르러 머지

않아 목적사업 수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아직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는 주식 직접투자가 허용되어 있지 않아 일부

에서는 간접투자상품으로 운용범위를 넓히기도 합니다. ELS나 ETF, 물가

채, 공모형펀드, 주식과 채권을 혼용한 안정형펀드,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

하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수익이 실현되기 전까지는 늘 마음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자산운용에 대한 불안정성을 우리나라만 겪는 현상이 아닙니다.  글로벌

자산시장에서도 시장대비수익에 대한 회의론이 번지고 있다는 소식입니

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펀드매니저가 주식 등을 사고 팔아 자금을 적

극적으로 운용하는 액티브펀드가 시장지수를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상장

지수펀드(ETF) 등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을 넘어서지 못해 투자자들이 액

티브펀드에서 빠져나와 ETF등 인뎃스펀드로 갈아타고 있다고 합니다. 아

무리 훌륭한 펀드매니저라도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얻지 못한다면 굳

이 높은 성과보수를 부담하면서까지 액티브펀드에 투자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헤지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헤지펀드 리서치업체 리퍼에 따르면 2011

미국 수익률이  좋은 상위 10% 헤지펀드들은 시장평균대비 19.8%의

수익률을 올리는데 그쳤고 반면 수익률 하위 10% 헤지펀드 수익률은 시

평균을 10% 안팍 밑돌았다고 합니다.  어느 전문가는 이를 두고 개별

펀드매니저가 아무리 노력해도 헤지펀드 수익률은 결국 평균에 수렴되는

추세라고 설명합니다. 우리나라 헤지펀드 실적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

니다.

 

아무리 훌륭한 펀드매니저라 할지라도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얻기

힘들어진 이유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은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로 투

자자간 정보 격차가 즐어든 점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개별기업의 실적

보다 거시경제 정책이 증시를 좌우하기 시작한 점을 꼽고 있습니다.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도 증권사 직원들이 내미는 과거의 화려한 투

성공에 대한 경력과 실적, 롱숏전략이니 위험을 헤지해가며 안정된 수

익을 올리는 탁월한 상품이라느니 하는 요란한 이론만 믿고 투자결정을

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투자성과에는 지난 화려한 경력과

실적 그리고 이론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통장에 찍혀 들어

오는 불어난 돈이 증명해주는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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