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모든 일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을

처리하는 지혜가 갈등과 불협화음이 나는 것을 피해갈 수 있는 길이라

하겠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며칠 전 저보다 서너살 아래인 지인의 푸념을 들었습니다.

이번에 윗분으로 온 사람이 본인보다 후배로 평소 잘 알던 후배였다면서

앞으로 회사생활이 곤혹스러운 분위기가 되면 어쩌나 싶고  처신하기가

상당히 부담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그 얘기가 새로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그런 형편에 놓인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보니......

사내근로복지기금은 별도의 법인이다 보니 회사에서 파견되는 국장급의

상사를 모시는 처지라 충분한 공감이 가는 얘기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그렇고  나이가 어린 후배나 직원이 상사로  올 경우가

충분히 있을 수  있기에 어쩌면 이것이 요즘 회사생활에서  시대의 흐름

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심적 부담은 훨씬 줄어든다고 하겠습니다.

 

제 나이가 올해 만으로 53세. 지난 20년간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만 하다

보니 수많은  분들을 상사로   왔다가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이상을  같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교류하며 지냈습니다.  밖으로는 고용노동부(노동부),

근로복지공단, 양대노총이나  경총 전경련  관련된 분들, 중소기업단체와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근로복지제도와  관련된 많은  교수님들과 회사

내부로는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의  협의회위원,  기금법인 이사와 감사,

노동조합 집행부,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관련된 부서의  관계자분들.....

 

회사  안에서 나이가  어린 후배들을 사내근로복지기금의  협의회위원,

이사나 감사로   모신지는 오래전입니다. 오직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열정 하나로 살았기에 선배이든 후배이든 장벽이 없습니다. 그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일처리를 하며 살았습니다.  솔직히 선배를 상사로

모시면  부담이 적고 맘이 다소나마  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간혹 한참

나이가 어린  기금이사에게 결재를 받으러 가서  한참을 대기하고 있을 때

미안해하며 차를  대접하며 의자를 권할 때의 모습을  볼 때면  감사함과

함께 반듯하고 예의를  아는 그런 부분은 나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될 때가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가 어린 후배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곧 나도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일겁니다.  사내근로복기금은  노사자율로  운영되다 보니

노사간 대립되는  사안들이 많습니다. 노동조합이나 근로자측은  혜택을

늘리자고 하고, 회사측은 부용부담 때문에 동결 내지는  줄이자고 하니

갈등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때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은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않고 팩트(fact)만을 정확히 전달하고 판단은 노사 양측

이사나  협위회위원들이 협의해서  처리하도록 하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일처리를 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정말 한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는 것이 세상사입니다. "다시는 내가 사내

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나 봐라~~", "회사 내 보직 변경으로 앞으로 지긋

지긋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지 않게 되어 홀가분합니다.  그동안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다시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를 맡지 않을

것처럼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떠났던  사람들이 

몇년 지나지 않아 소리없이 다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맡거나 승진이

되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관리하는 협의회위원이나 이사,  감사가 되어

또다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에 관여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지금 기업들은 인사이동 시즌입니다. 특히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직원들의

복지를 처리하고 있기에  민원사항들이 많습니다. 언제 어느  때 자신도

민원인의 입장이 될지 모릅니다. 마지막까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일처리를 할 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언젠가는 자신이 내뱉었던 과 같은 똑같은 상황에 자신이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합리화하고 정당화시켰던 말이 어느 한 순간에는 스스

로를 옭아매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을 공격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賢者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평소에 베풀고  배려하고  겸손하게 살라' 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주)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www.sgb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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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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