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와 존슨의 대결

칼 루이스(1961~)는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미국의
육상선수입니다. 그리고 벤 존슨(1961~)은 총알 같이 빠른
캐나다의 육상선수였고요.

기억들 하시겠지만 이 두 선수는 88서울올림픽대회가 열린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전 세계인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맞붙은 바 있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란 타이틀이 걸린 '세기의 대결'
이었던 샘입니다.

"탕"하는 출발신호와 함께 두 사람은 쏜살같이 결승점은
향해 달려 나갔습니다. 존슨이 앞서가면서 막판 스퍼트가
장기인 루이스도 존슨을 열심히 뒤쫓아 갔지만 따라잡지는
못했고 결국 존슨이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9초 79"라는 세계신기록이었습니다. 2위를 한 루이스의
기록은 9초 92였고요. 그렇게 우승을 한 존슨은 오른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소변검사에서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사흘 뒤 존슨은 금메달을 박탈당했고 그가 세운 세계
신기록도 무효가 되었습니다. 그 메달은 루이스에게 넘어
갔고 존슨은 2년간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2년이 지난 1991년 존슨은 다시 트랙으로 돌아왔지만
그는 이미 예전의 존슨이 아니었습니다.
이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00m에서는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존슨은 1993년 2월 캐나다 몬트리올의 육상대회
에도 참가는 했지만 또 다시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되어
국제육상연맹으로부터 영구히 선수자격을 박탈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캐나다 스포츠계 고위 관계자가 "존슨은 국가의
수치이며, 차라리 고향인 자메이카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성명까지 발표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자메이카 출신으로
캐나다에 귀화했던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각광받던 육상
스타였지만 금지된 약물 부정을 저질러 결국 스스로
나락의 길로 떨어지고 만 것입니다.

한편 칼 루이스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9개와 8개를 거머쥐었고 99년에는 육상경기연맹
선정 '20세기 최고의 선수'로도 뽑히는 영광을 얻기도
했습니다. 페어플레이 선수가 받을 수 있었던 영광이었던
것입니다.

페어플레이와 오심

불법적인 방법으로 이룬 승리(성과)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약물로 이룬 존슨의 기쁨은 잠시뿐이었고 그 이후는 끝없는
추락의 길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입니다.

어쩜 우리의 삶도 이런 달리는 육상선수와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목표의 골인점이 높은 자리, 유명해짐,
많은 돈 모음 등으로 더 더를 향해 앞으로만 달려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런 우리들의 삶에는 늘 '존슨'의 금지된 약물과 같은
탐욕과 이기, 사리와 사욕의 유혹이 함께 달라붙어 공정
경쟁의 정도를 이탈시키려고 흔들어 댑니다.
그래서 갖가지 이러한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이 진정한
승리와 목적 달성의 필수 조건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
봅니다.

지금 지구촌은 상업주의에 물들었다는 올림픽을 비난
하면서도 2012런던올림픽에 한창 열광 중입니다.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의 멋진 올림픽 페어플레이
정신을 빛 바래게 하는 심판들의 어이없는 오심사태가
연속되고 있어 그렇잖아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에 장작불을 지피고 있는 듯 합니다.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우리 대한민국이 올림픽에서
오심으로 왕따나 모욕을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오심 대상의 나라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대한민국인 듯해서 서글픔마저 드는 것입니다.

펜싱의 1초는 1분인가 봅니다. 상대선수가 이길 때까지
그 1초는 흐르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유도는 또 어떻고요. 그리고 박태환의 스타트 오심까지
올림픽역사에도 없었던 이런 초유의 오심을 3일이나 연속
당하고 있으니 어찌 화가 치밀지 않고 분통을 깔아앉아
막사발이나 기우리는 태평일 수 있겠습니까?

문제는 선수들의 페어플레이가 올림픽 정신의 기본이긴
하지만 이를 관장하고 게임을 이끌어가야 할 심판들의
이러한 고의적인 망나니짓을 대하면서도 선수단장이라는
사람은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면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을 내뱉었다는 것입니다.

듣기로는 올림픽 정신이 충만하다 못해 IOC위원장이나
대회조직위원장이라도 이런 경우에는 할 말씀이 아닌 것
같아 정말 놀랐습니다.
하지만 오심도 경기의 일부가 되려면 그 오심에 고의성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그런데 게임룰에 무지한 우리 눈이 아니라도 박태환이나
조준호, 신아람의 경기는 성대선수나 관중의 반응만 봐도
대놓고 한국선수들을 엿 먹이려는 오심이 거의 분명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수의 눈에도 보이는 이런 것들을 선수단장은
도대체 왜 못 보는 것일까요? 아니면 보면서도 뭔가를
의식하면서 짐짓 점잖은 채 할 수밖에 없어 던진 말씀
일까요?

선수들이 4년간 흘린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이 경기장에서의
페어플레이의 승부가 아닌 심판들의 어떤 꼼수 때문에
뒤집어 진다면 참으로 얼마나 억울하고 기가 막히겠습니까?
이런 선수들에게 "네가 참고 또 다시 4년을 기다려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고 또 그렇게 말하려는 것일까요?

선수단장이나 임원들, 이 사람들은 지금 영국에 비즈니스나
하러 간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고상한 립써비스나 날리며 세비나 축내지 말고 선수들이
말도 안 되는 억울함을 당하는 참으로 시골 운동회 같지도
않은 심판들의 망나니짓에 강력 항의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이 사람들의 역할임을 분명히 깨달아야겠습니다.

그게 올림픽의 페어플레이 정신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우리의 태극도령 그리고 태극낭자들이 이 나라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영광되게 믿고 운동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니까
말입니다.

'사필귀정'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모든 것은 필히 바른 곳으로 돌아온다."는...,
하지만 이러한 사필귀정도 따지고 보면 그냥 저절로 찾아
오는 행운이나 공짜 선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부단한 노력들이 없다면 결코
우연히 찾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검사기관의 공정하고 엄격한 도핑 테스트가 없었더라면,
'존슨'의 부정한 승리도 밝혀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보다 공정한 경쟁의 결과물에서 다같이
기쁨과 행복을 얻으려면 우리는 공동체 의식에서 늘 깨어
있으며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림픽에서 선수들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우롱하는 심판들의
오심에 항의하지 않고 그냥 따른다면... 존슨의 부정승리를
인정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 할 수 있겠습니까?

찾지 않는 권리는 사필귀정이란 말조차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 사악한 인종차별적 오심에 멍드는 선수들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위해서라도 오심에는 강력히 댕응해야
할 것이라 봅니다.
이것은 지금 금메달을 누가 따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올림픽정신을 올바르게 세워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회사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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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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