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용병의 신의(信義)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국 중 하나가 된 스위스~
그러나 예전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고 국토의 대부분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끊임없이 가난이 이어졌다는
역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발달한 산업이 군인 수출, 즉 용병 산업으로의
탈출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많은 남성들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해외로 나가 싸웠다는 것입니다.
스위스 '루체른'에는 '빈사의 사자상'이라는 세계적인
조각상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프랑스 혁명 당시 왕인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뚜와네뜨 일가를 보호하다 전멸한 786명의 스위스
용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덴마크의 투르
발 센이 조각한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문호 마크 트웨인은 '빈사의 사자상'을 보고
'너무 슬프고 가슴 아픈 돌덩어리'라고까지 말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고용했던 루이 16세를 위해
프랑스 시민군에 맞서서 목숨을 던졌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시민군이 용병들과 접촉해 폭군을 버리고
그냥 도망가라고 권유를 했는데도~
"우리가 살기 위해 도망간다면, 후세에 누가 우리
스위스 사람들에게 용병의 일을 맡길 것인가?"라며
목숨을 걸고 끝까지 왕을 지켰다는 이야기가 스위스
용병의 신화를 뒷받침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전 유럽 사람들에게 스위스 용병은 공포의
상징이었고, 우는 아이도 스위스 용병이라는 말만
들어도 울음을 그쳤다고 합니다. 히틀러의 나치군이
주변국을 다 공격하면서도 결코 스위스만은 우회했던
것도 스위스 국민들의 죽음을 무릅쓴 신의로 단결된
저항이 몹시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전통이 이어져 현재도 바티칸 국의
교황청을 지키는 군인들은 모두 스위스 용병들이라고
합니다.
이런 스위스 용병들의 용맹함은 나라를 지키는 근본이
되었으며 극한 상황에서 약속을 지키는 모습은 현재
까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스위스의 각종 비즈니스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스위스 국민들은 지독한 가난 때문에 용병
이라는 슬플 수밖에 없는 비즈니스를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가난 했어도 절대 자신을 고용한
사람들에 대해 신의를 저버리는 일은 결코 없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신을 고용한 왕이 시민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최후까지 지키며 함께 했다는 것이죠.
이 신뢰가 훗날 스위스라는 작은 나라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이미지를 지구촌 사람들에게
확실히 심어준 것입니다. 그래서 교황청이 방위를
오늘날까지 스위스 사람들에게 맡기는 관례가 되었으며~
예금주에 대한 비밀을 반드시 지켜주는 스위스 비밀
은행 비즈니스도 그런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다고
합니다.
(회사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 중 일부입니다.
부장님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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