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을 주고받은
지가 얼마 전 같은데 한 해가 이렇게 빨리 지나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월은 참 빠르다."고 들 말 합니다.
아마 빚쟁이나 감옥에서 벌을 받는 사람 또는 뭔가
삶이 지긋지긋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러한 세월의
빠르고 덧없음을 탓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특히 노인들이 느끼는 세월은 더 빠르다고 합니다.
제 어머니께서 살아생전 말년에 하시던 말씀들 중...
"아침 먹고 돌아서면 점심이고 금방 저녁이다."라며
허탈해 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세월은
가고 이별과 그리움만 만추의 낙엽처럼 날리는
시기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프랑스人 로망롤랑이 한 말씀이 생각납니다.
"인생은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출발
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라는 말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무심결에 잊고 지내
왔던 말씀이어서 그런지 마음에서 울리는 여음이
더 크고 깊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건만
마치 언제라도 쉽게 돌아올 수 있을 듯이 그냥 가고
있습니다.
이 길로 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이 사람과 함께 가도 괜찮은 것인지~,
그 종착지는 얼마나 남아 있는지~,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이고~
내 인생을 결정하는 참으로 중요한 걸음걸음이련만~
그저, 그냥, 마냥 설렁설렁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가다가 어는 순간이 되면~
"아~ 그때 그 사람 얘기를 듣는 것이 아니었는데~"
"그래 그 사람 말이 옳았어!"
하면서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해 보면서 그때 비로소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큰 상실감과 견딜 수
없는 회한으로 자신을 탓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우리의 행보는 한 걸음 한 걸음
더욱 신중하도록 항상 정신을 가다듬고 가야겠습니다.
돈, 권련, 자리다툼에 지나치게 인생을 다 걸고 전전
긍긍하며 가지 말아야겠다는 뜻도 포함할 수
있겠습니다.
인생길은 다시 되돌아올 수 없는 일방통행로라는
변할 수 없는 진실을 늘 생각하며 오늘의 삶이 어떤
하나의 가치나 작은 의미라도 있는 길이라면 후회하는
삶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오늘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그 삶 안에서 오늘 이 시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
이라도 나눠 줄 수 있는 삶이라면 부모님께서 주신
이 세상소풍의 시간을 작은 보람으로라도 채울 수
있는 인생일 거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낙엽이 꽃비처럼 내리는 11월입니다.
모든 인연의 끈을 놓고 찬란한 색깔로 지며
이별을 고하는 거룩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맞게 될 운명의 시간...
그래서 이왕이면 풍성했던 지난 날의 대화들이 행복
이란 색깔로 기억되는 그런 인생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오늘도 여전히 가는 단 한 번뿐인 우리 인생의 길~
보람으로 가득 찬 멋진 길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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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회사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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