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늦게부터 서울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아니 쏟아붓는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입니다. 갑자기 쏟아내린 비로 퇴근길에 사무실을 나서면서 국회의사당역을 가는 그 짧은 시간에 물이 발목까지 차올라 구두 속까지 물이 들어와 마치 물길 위를 걸어가는 것과 같았습니다. 밤에도 비 내리는 소리, 천둥번개 소리에 잠을 설쳤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TV를 켜니 뉴스에 전국이 폭우와 산사태로 큰 피해가 있었음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9일 모 중앙일간지에서 글로벌 쇼크(전염병, 쓰나미나 대지진 같은 자연재해, 금융위기, 사이버 테러 등)이 40년새 3배로 증가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일본에서 대지진이 터졌고, 쓰나미가 밀려닥쳤습니다. 이전 지구적인 재앙은 세계경제를 위축시키고 사회불안을 일으킵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지난 6월 27일 발간한 '글로벌 미래쇼크'보고서에서는 "글로벌경제에 있어 파괴적인 쇼크(충격)가 앞으로 더 빈번해지고 더 큰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OECD에서는 글로벌 쇼크 증가의 원인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국제적인 이동의 증가'인데 이를 막자는 주장보다는 현재 있는 조기경보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민.관이 서로 협조하는 새로운 차원의 국제협조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쇼크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응능력과 유연성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하며 사회의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각종 시뮬레이션(모의실험)과 훈련을 할 수 있는 자발적인 민간조직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밀린 일 때문에 사무실에 출근하여 근무를 하면서 잠깐 본 '동물의 세계' TV프로에서는 밀림에서 사자가 얼룩말과 기린을 사냥하는 광경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기린은 청각과 높은 키 덕에 시각이 발달했고 발길질이라는 위협적인 무기를 가졌지만 사자무리는 기다림, 협동과 역할분담을 통해 기린이 약점이 있는 곳으로 유인하여 포위를 해놓고 암수 사자가 역할을 분담하여 계속 공격하여 지치게 만든 다음 사냥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자발적인 민간조직'과 '협력', '역할분담'이라는 키워드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도 이제는 연합회를 만들어 체계를 잡아가야 하겠다는 필요성을 느낍니다. 지난 7월 2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공기업연맹 주최로 열린 제12차포럼 '공공기관 사내복지기금 진단' 발제자료에서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사내근로복지기금도 '수동적 방어'에서 '공세적 권리제기'와 '노동의 새로운 비전과 의제'를 대안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이제 사내근로복지기금은 협력과 공동대응이 필요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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