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도하 아시안컵축구 한국과 일본 4강전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 경기였습니다. 저는 이 경기를 지켜보면서 두가지를 느꼈습니다.
하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1:1로 전후반 경기를 마치고 연장전에 들어간 후 연장전 전반에 애매한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일본측의 고의성 시간끌기까지 겹치며 패색이 짙었지만 연장전후반 15분을 불과 몇초를 남겨두고 황재원 선수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어 승부차기까지 갔습니다. 비록 승부차기에서는 3:0으로 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정말 멋진 한편의 감동드라마와 같은 경기였습니다.
두번째는 기본기입니다. 어느샌가 우리사회는 결과만을 중시하는 결과만능주의에 빠졌습니다. 결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기본이고 과정입니다. 기본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는 조직이나 사회는 결코 오래 지탱할 수 없습니다. 기본기는 끊임없는 반복연습을 통해 몸에 익혀 긴박한 상황에서는 동물적인 반사행동으로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어느 체육지도자는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열정, 위축되지 않고 경기를 즐기는 모습은 희망을 갖게 했습니다. 이 경기를 보면서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을 떠올렸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분석해보면 60% 이상이 회계업무입니다. 회사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출연하여 금융회사나 종업원대부를 통해 운용하고, 사용이 허용된 기금원금과 수익금으로 각종 고유목적사업을 수행합니다.
그 가운데 자산과 부채, 자본, 수익과 비용을 증가시키고 감소시키는 거래가 발생하고 이를 기록하여 정리하여 손익계산서나 대차대조표 같은 재무제표를 작성하여 회사나 근로자, 노동조합, 주무관청(고용노동부)과 조세관청 같은 이해당사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일련의 행위와 절차, 과정이 바로 회계입니다.
비록 회계를 배우지는 않았고, HR이나 인사총무 업무에서 필요하지 않더라도 기피하지 말고 회계의 기본이나 원칙을 배워두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융합과 통섭의 시대이고 기업의 목적이 이익창출을 통한 지속적인 발전에 있기 때문에 회사 내에서 모든 활동이 결국은 회사의 손익과 연결됩니다. 바야흐로 2010년도 결산시기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맡게된 인연으로 예산이나 결산 업무도 덤으로 배운다는 넉넉한 마음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에 임하다보면 어느샌가 또 하나의 생존무기를 장착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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