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밤, 집에 들어가니 장모님과 쌍둥이들간에 한바탕 설전을 벌이고 있었다. 요지는 피곤하다면서 일찍 잠을 자라고 했더니 잠자는 척 하면서 몰래 넷북으로 PC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장모님은 '녀석들이 할머니를 속여먹었다'며 화를 내시고...PC게임이 가정의 화평을 깨고 있으니 게임중독의 또 다른 유해성이다.

나는 쌍둥이들에게 '공부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다만, '책을 많이 읽어라', '너희들 삶은 너희들이 주도적으로 살아나가야 한다', '너희 삶에 대한 꿈과 비전을 품고 살아라', '너희가 좋아하고, 하고싶은 일을 직업으로 연결시키면 좋겠다" 등이다.

어제 저녁 잠자기 전에 재명이에게 물었다.

나 : "재명아, 아빠가 왜 너희들에게 책을 많이 읽으라고 말을 할까?"
재명 : "책을 많이 읽으면 논술을 잘 볼 수 있으니깐요"
나 : "그럴 수 있겠지. 그보다도 책을 읽으면 간접경험을 많이 할 수 있단다. 책을 쓴 사람이 수십년간 살아오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책으로 쓰거든. 그러니까 책을 읽으면 남들이 많은 시간 고생하여 얻은 지식과 경험을 단 몇시간 내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단다. 아빠도 18년간 고생하며 연구한 것을 책으로 펴내니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이 아빠가 쓴 책을 읽고 따라서 금방 일처리를 할 수 있거든"
재명 : '아빠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나 : "그리고 책을 많이 읽고 사색을 하면 통찰력이 생긴단다. 통찰력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고, 앞으로 전개될 모습을 예측할 수 있어 미리 대응이 가능하지. 결국 미래를 미리 준비할 수 있게 된단다"

나는 집에 오면 늘 책상에 앉아 책을 읽거나, 신문스크랩을 하거나, 강의 원고작업이나 글을 쓴다. 자식들은 내 모습을 보며 자랄 것이며 언젠가는 애비를 따라 하게 될 것이다. 자식들은 커갈수록 부모를 닮아간다. 폭력을 자주 사용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자식들이 성장하여 폭력을 사용하는 부모가 되는 이유도 그런 연유이다. 

나도 지금의 내 행동을 분석해보면 어릴적 할아버지가 롤모델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부자리를 손수 개고, 방 청소를 하시고, 외출하고 돌아오시면 양말은 세수한 물에 손수 빨아서 빨래줄에 너시고, 사온 생선은 손수 손질하여 부엌으로 건네주시던 자상하신 할아버지 모습, 시간이 나시면 신문을 읽던 모습, 할머니께는 항상 존댓말을 사용했으며 단 한번도 반말을 하거나 그 흔한 부부싸움을 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부모의 좋은 습관이나 언행은 자식에게 그대로 이어진다. 예로부터 가풍을 중요시한 이유도 이런 이유가 아닐가? 내가 집에서 평소 하는 언행을 자식들이 성장하여 그대로 닮아간다고 생각하면 행동 하나, 말 하나에도 조심해진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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