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밤,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실무'와 한국생산성본부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용실무' 교육에서 약속한 강의교재 내용을 메일로 송부해 주었다. 언제부턴가 내가 진행하는 교육의 내용은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교육참가자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내가 그런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첫째는 나도 다른 분야의 교육이나 세미나를 수강하면서 지식과 경험은 서로 나눌수록 커진다는 것을 깨달았고, 둘째는 1993년 2월부터 KBS사내근로복지기금에 입사하여 맨땅과 맨몸, 맨손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개척해오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자료와 정보가 부족하여 내가 겪었던 어려움과 황당함, 고통을 주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렇다고 수강생 모두에게 다 제공해 주는 것은 아니고 기준이 딱 하나 있다. 그것은 다른 아닌 교육후기를 쓰는 수강생들로 한정하고 있다. 내가 이런 기준을 만든 것은 최소한의 성의표시를 해달라는 뜻이다. 물질을 가지고 사람의 행동을 비교평가하여 예단하기는 곤란하지만 사람은 댓가없이 받는 것에 대해서는 자칫 그 가치를 소홀히 하기 쉽다.
내가 교육원고를 만들 때에는 지식과 실무경험을 가미하여 많은 시간 동안 고민하면서 만든다. 그런 내용을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이 실무를 수행하면서 도움이 된다면,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복습을 하면서 활용하라는 마음에서 제공을 하는데 최소한 교육후기 정도를 남겨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걸까? 나는 자료를 받으려면 그 정도의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애정과 정성은 있어야 한다고 당당히 요구하고 싶다.
내가 다니는 한소망교회 유영모 담임목사님이 2년전에 설교를 하시면서 '궁뎅이 사역'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는데 당시는 생소하면서도 신선한 공감을 느꼈다. 가진 것이 없으면 목회할 때 자리라도 채워달라는 뜻이었다. 참석한 사람이 많으면 목회자는 신바람이 나게 되어 있다. 불교에서 재물을 갖지 않고도 보시를 하는 일곱가지 사항을 일컬어 '무재칠시(無財七施)'라고 하는데 이와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는 이제 막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맡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없어 카페에 아무런 도움을 줄 수가 없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경험이 없어 질문에 답글을 달지도 못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회원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 카페에서 무슨 거창한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카페를 살리고 우리 카페 운영진의 기를 살려주는 것은 카페에 자주 접속해주시고, 한줄메모장이나 끝말잇기, 기본게시판에 근황이라도 한줄 남겨주면 된다. 질문에 대한 답글에 감사하다는 덧글 하나, 게시글에 덧글 하나 하나가 운영진 들에게는 많은 힘이 되기 때문이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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