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전서》「유서」에서 정이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람에게는 세 가지 불행이 있다.(人有三不幸)
첫째, 젊은 시절에 과거 시험을 봐서 고위직
공직자가 되는 것이다.(少年登高科, 一不幸)
젊은 시절 가거에 합격한다는 것은 학문이나
인생 경험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다.
그러므로 그만틈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둘째, 부모 형제의 권세를 빌어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다.(席父兄弟之勢, 爲美官, 二不幸)
부모 형제의 권세에 힘입어 좋은 직장이나 높은
직책에 오르는 것은 그 사람의 능력이나 자질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그만큼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셋째, 뛰어난 재주가 있어 문장을 잘 하는 것이다.
(有高才能文章, 三不幸也)
뛰어난 재주로 문장에 능훅한 사람은 덕망이 없어
피상적으로 글재주만을 부리시 쉽다.
경솔하게 문장력을 자랑하는데 스스로 만적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이 위험성을 원초적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인생에서 불행하다. 그 불행은 자신의 노력과
겸손과 절제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상당수 인간은 그 불행을 없애는데 인색하다.
그것이 불행을 초래하는 문제이다.
원문 : 人有三不幸, 少年登高科, 一不幸,
席父兄弟之勢, 爲美官, 二不幸,
有高才能文章, 三不幸也)
출처 : 《한글로 다시 쓴 소학》(신창호 지음,
우물이 있는 집 펴냄, p.205~206)
살아가면서 늘 가슴에 새긴다.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 (www.sgbok.co.kr)
(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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