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녀석들이 기다리던 정발중학교 영재반 1차 필기시험일. 학교에 입학하고 며칠 후에 영재반 모집 공고가 있기에 재명이와 재윤이에게 응시하라고 했다. 재윤이가 작년에 백마초등학교 영재반에 들어가 실력이며 자신감이 많이 늘어 톡톡히 효과를 보았던 터라 이번에도 영재반 모집에서 두녀석이 나란히 들어갔으면하고 내심 기대를 했다.

오늘따라 황사가 매우 심했다. 토요일이어서 회사를 나가지 않아 정발중학교까지 차로 등교시켜주며 영재반 1차 필기시험 잘 보라고 격려해주었다. 오전에 농협하나로마트를 다녀오는 길에 녀석들을 데리고와서 일산칼국수집에서 점심까지 먹여
서(필기시험은 오후 3시라고 점심은 각자 해결해야 한다기에) 학교 앞에 내려주고 집에 들어와 오랜만에 오수를 즐기는데 머리맡에 둔 휴대폰이 울린다.

재윤 : "아빠~ 저 영재반시험 못보게 되었어요"
나 : "왜?"
재윤 : "사물놀이반은 토요일에 중복이 된다고 선생님께서 신청을 않으셨데요"
나 : "......"

지난주에 재윤이가 학교 특기적성활동으로 사물놀이반에 들어가고 싶다기에 그러라고 했더니, 그것이 장애물이 될 줄이야. 사물놀이 중에서 뭐를 배우고 싶냐고 했더니 장구를 배우고 싶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재윤이를 체념하고 다시 잠을 청하는데 이번에는 재명이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재명 : "아빠! 영재반 시험명단에 제 이름이 없어 시험을 볼 수가 없어요"
나 : "넌 또 왜?"
재명 : "선생님이 영재반 신청자로 신청을 하지 않으셨데요"
나 : "그럴리가 있니?"
재명 : "선생님께서 영재반 시험을 볼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기에 그때 제가 분명히 손을 들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시험 볼려고 갔더니 신청자 명단에 제 이름이 없었어요"
나 : "아빠가 그래서 지난주에 선생님께 신청하셨나교 확인해 보라고 했잖니?"

할 수 없지, 내년 2학년때 도전해도록 해야지. 그렇지만 참 기분이 찜찜하네. 날씨도 하루종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을씨년스럽고 황사까지 와서 기분이 별로였는데...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