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아내가 집에 몇시에 도착할 수 있느냐고 전화가 왔다.
10시반까지 집에 도착하겠다고 했더니
아내가 말했다.
"당신이 10시반까지 집에 오면 만원 주겠소."
"정말이지"
아내로부터 확실하게 다짐까지 받았다.
그동안 내가 늘 10시반까지 간다고 해놓고 지정 무렵이
다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으니....
사내근로복지기금칼럼을 쓰다 보니 헉~~ 10시 17분이다.
집에서 연구소까지는 언덕을 내려오니 걸어서 13분이
걸리는데 갈 때는 반대로 언덕을 올라가야 하니 15분 걸린다.
바로 하던 일을 중단하고 옷을 갈아입고 연구소 문을 닫고
나오니 19분이다.
평지는 뛰고, 언덕길은 속보로 걸었다.
집에 도착해서 현관문을 여니 10시 29분.
아내가 놀란다.
이내 한마디 한다.
"독한x"
어제 만원 벌었다.
자주 만원빵 하자고 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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