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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그제 이틀간 꼬박 사단법인 한국가족기업학회에 제출할 원고인 '가족기업의 가업승계시 사내근로복지기금 활용방안' 발표자료 작업을 하느라 고군분투했다. 어제 저녁에 최종 자료를 마무리하여 송부하였다. 지난 일주일 동안 발표자료 제목, 목차, 내용을 구상하고 정리하고 작성하느라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과 컨설팅을 하면서 또 하나의 자료를 정리한 셈이다. 특히 이번 자료는 가족기업이 가업승계를 하는데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정리했는데 나로서는 또 하나의 발전이고 진보이다.
혹자는 말한다. "나이 들어서 왜 그리 힘들게 사세요?" 여기에 내가 답한다. "인생은 끝 없는 도전의 날이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하루 하루를 충실하게 살다보면 기록과 성과물이 남는다. 인생은 결국 기록이다"라고. 오늘도 수도권 모 중소기업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 상담이 왔다. 회사 대표의 친한 지인인 컨설팅업체 사람를 방문하여 회사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을 권하였다고 한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 댓가로 수억원의 컨설팅 수수료와 기금법인 관리비용, 보험상품 가입을 요구했다고 한다. 다행히 인터넷에서 내 글을 읽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 비용이 이렇게 많이 드는지 확인 전화를 하여 자초지종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 말을 들으면서 공자가 쓴 《論語》 첫 문장인 을 생각했다. 學而篇 제1장을 생각했다. 《論語》 學而篇(학이편)-1장 내용은 다음과 같다.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이다. 이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워서 때에 따라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않느냐?”, “벗이 있어서 멀리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않느냐?”,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섭섭해하지 않으니 또한 군자가 아니냐?”
오늘 상담을 하고나서 내가 논어 학이편이 떠오른 것은 첫째, 회사 대표이사의 친구라는 보험사 컨설턴트가 회사에 와서 그 친구 부탁대로 수억원을 들여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고 컨설팅 fee도 주고, 보험도 가입한 이후에 설립비용이며 가입한 보험으로 바가지를 썼다는 것을 회사 대표가 알았을 때 과연 그 친구관계가 유지될 것인지에 의문이 들고, 둘째는 요즘에 세 사람만 건너면 바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에 살고 있는데도 아직도 이런 인맥을 이용한 '눈 가리고 아웅'하는 땅짚고 헤엄치기 식의 뒤통수를 치는 영업을 하는 것이 통하는 사회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고, 마지막으로는 그래도 회사에 깨인 사람이 있어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조사를 하고 몇십배의 불필요한 비용이 나갈뻔한 것을 막았다는 점이다. 바로 학습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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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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