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구소 교재 제본을 맡기는 문구사에 들러 내년도
진행될 교육 교재 제본이 다 되었으면 보내달라고 했다.
20년째 문구사를 운영하시는 사장님이 올 연말 경기가
너무 썰렁하다고, 내년이 더 걱정된다고 한다.
연구소로 돌아오면서 부동산 사무실, 미장원, 커피숍을
살펴보았으나 손님이 없이 썰렁하다. 일주일 전, 아내가
머리를 손질하기 위해 미장원에 갔는데, 10년간 여기에서
미장원을 했는데 3일만에 첫 손님이라며 반갑게 대하면서
어제와 그제 이틀간 손님이 없어 공을 친 적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더란다.
나도 매일 야근하다 자정 무렵에 퇴근하는데 평소 밤 늦도록
불야성을 이루던 강남거리가 요즘에는 불이 꺼진 상가들이
하나 둘 늘어가니 내 마음까지 활기를 잃어가는 것 같다.
저축은행 업계 1위 저축은행도 신규 대출을 중단했고,
카드업체도 속속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한다.
연말에 회사에서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힘들어지면 사람들은 사는데 당장 지장이 없는 비용부터
줄이며 긴축하기 시작한다. 자주 가던 외식을 줄이고,
외출도 자제하고 집콕시간이 늘어나니 미용이나 옷구매도
뒤로 밀린다. 자영업자들에게는 직격탄이다.
나도 식단관리와 비용절감 차원에서 인터넷으로 식재료를
구입해서 집에서 배송받아 식재료를 손질해서 가져와
연구소에서 조리를 해먹은 지가 오래이다.
당분간 경기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언제쯤 나아진다는 소식이 없으니 더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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