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꽃길만 걸으며, 하고 싶은 일만 하고, 하고 싶은 말,

남에게 듣기 좋은 말만 들으며 남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살 수는 없다.

때로는 내가 살아남기 위해 선택을 내려야 할 때도 있고,

싫은 소리를 들어가면서 비난을 받아야 하는 때도 있다.

 

17년 전, 당시 장모님을 모시고 매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았던 당시 정말 독하게

마음 먹고 어지간한 지출은 하지 않고 버티며 살았다.

이제 남은 가족들 생존은 고스란히 내 차지가 되었다.

그저 앞만 보고 하루 하루 살았다.

먼저 간 사람 생각하며 울고불고 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가족은 살아있을 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잘해주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이미 인연이 다했는데

죽은 후에 울고불고 해보았자 아무 소용없다.

 

자식 문제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아무리 자식이 외식을 하자고

먹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해도 내 형편이 안되면 NO했다.

편한 환경에서 자랐던 자식들은 이런 변화에 의아해 했다.

장모에게 독한 사람이라는 말도 수 없이 듣고 살았다.

가족을 먼저 보내고도 꿋꿋하고 사니 야속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울고 불고 할 시간도 여유 마저도 없었다.

 

당장 내일, 한달 후가 어찌될지 모르니 돈을 벌어야 했다. 

수입이 지출보다 많지 않으면 남에게 돈을 빌려야 하는데

이미 신용불량이 된 상황에서 돈을 빌릴 곳은 없었다.

나는 하루 서너시간 자고 일했다. 내가 잘하는 것은 내 머릿 속에

있었고 이 지식은 다행히 압류되지 않았다. 그래서 회사 일과

강의, 외부 컨설팅하고, 책 쓰고, 교재 작업에 올인했다. 

 

세상에 독하지 않으면 살 수가 있던가?

독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는 일이 있던가?

대충 해서 돈이 되던가? 누구나 대충은 다 한다.

내가 가장 자신있는 일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는 돈이 나올 때까지 계속 한 우물을 파야 한다.

 

지금 돌아 보니 그때 그런 마음으로 지금까지 악착같이

버티고 살아오니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주식투자도 이 종목이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손절한다.

그리고 내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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