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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공동근로복지기금과 관련된 전화나 이메일 상담을 많이 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오래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1993년 2월부터 지금까지 30년째)를 하고 있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전문도서도 5권이나 단독 집필을 했고,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경영학석사 및 경영학박사(제1호) 학위 취득,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기금실무자교육을 개설하여 진행해오고 있는 터라 자연스러운 일이다. 간혹 기본 예의도 갖추지 않고 난이도가 높거나 기금법인 합병이나 분할, 설립, 운영전략, 회계처리 및 세무사항 등 컨설팅에 준하는 질문을 하거나 답변을 강요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답변을 듣지 못하거나 답변을 사절하면 욕을 하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린다. 매너가 없는 그 개인 뿐만 아니라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 그 회사 앞날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특히 회사를 본인과 동일시하는 잘나가는 공기업이나 대기업일수록 직원들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자세가 두드러진다. 회사는 껍데기일 뿐이다. 이런 직원일수록 회사를 떠나면 더 기가 죽는다. 지난 주 읽은 미국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L2, 레드 엔벨로프, 프로핏 등을 포함해 9개의 회사를 설립한 기업가인 스콧 갤러웨이 교수가 쓴 《스콧 교수의 인생 경제학 : 투자와 지불의 법칙》(스콧 갤러웨이 지음, 박수성 옮김, 쌤앤파커스 펴냄)에 있는 내용이 떠올랐다. 내용은 어느 학부생이 스콧 교수가 진행하는 수업에 1시간 지각을 했다가 강의실에서 나가라는 교수의 지시에 억울하다고 항변하는 메일에 대한 교수의 답변이다.
내가 받은 이메일
갤러웨이 교수님께.
계속 신경에 거슬리는 일이 있어 교수님과 논의를 하고 싶습니다. 어제저녁 저는 6시에 시작하는 교수님의 브랜드 전략 수업에 정확히 1시간 늦게 들어갔습니다. 강의실에 들어가자 교수님은 제게 강의실에서 나가라며 다음 수업에 다시 오라고 말씀하시고 바로 저를 쫓아내셨습니다.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다른 학생 몇 명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교수님께서는 15분 이상 늦으면 수업에 들어올 수 없다는 규칙을 정해놓으셨다고 하더군요. 어제저녁 일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월요일 저녁 같은 시각에 시작하는 다른 수업 3가지 모두에 관심이 있습니다. 어느 수업을 선택할지 정하기 위해서 어제저녁에 세 수업을 모두 들오가 보고 무엇을 가장 듣고 싶은지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교수님의 수업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어서 저는 교수님의 지각 규칙을 알지 못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교수님께서 저를 내쫓으신 부분은 무척 실망스럽습니다. 첫째, 저로서는 교수님의 규칙을 알 길이 없었고, 둘째, 저녁 수업이 시작되는 첫날인 데다 제가 몇분이 아니라 1시간을 늦은 점을 고려하면 지각한 이유가 안일한 태도 때문이 아니라 세 수업을 모두 경험해보고 싶은 열정 때문이었다는 사실입니다.(후략)
나의 회신
피드백 고맙네. 나도 피드백을 주겠네.(중략) 분명히 말하자면, 수업 중에 라이브 음악을 크게 큰다든가, 책상에 오줌을 눈다든가, 아니면 획기적인 제모기구를 한번 작동시켜 보면 안 된다는 규정도 공식적으로 없기는 마찬가지라네. 그렇지만 우리 학교 입학처가 미래의 비즈니스 리더로 여겨 입학을 허가한 성인남녀에게 기대하는 기본적인 에의 수준이 있네(다른 말로 매너라고 하지). 조금만 더 진지하게 얘기하지. 나는 자네를 모르고. 앞으로도 모른 것이고, 자네에 대해 진짜로 어떤 친밀감도, 적대감도 없다네. 자네는 그저 지금쯤이면 노트북에서 메일 발송 버튼을 누른 걸 후회하고난 익명의 학생일 뿐이겠지. 이런 맥락에서 한지 하던 일을 멉추고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를 바라네. 진짜로 멈추고 생각해보게. 그리고 이제 내가 해주는 말을 가슴에 새기게. xxxx야, 정신 똑바로 차려라.
좋은 직장을 잡고, 밤낮없이 일하고, 실력을 끊임없이 갈고닦고, 사내정치에 요령껏 대응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이런 것들은 모두 정말로 힘든 일이네. 이와 대조적으로 제도를 존중하고, 매너를 지키고, 어느 정도 겸손함을 보이는 것···, 이런 것들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지. xxxx야, 제발 쉬운 일부터 해라. 이런 태도 자체가 자네를 성공하게 만들지는 않겠지만, 그런 것도 못하는 태도는 분명 자네 앞길을 막을 것이고, 스턴 경영대학원에 합격한 사실로 미루어 보아 무궁무진한 자네의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게 막을 것이 뻔하네. 아직 그리 늦지 않았네···. 다시한번 피드백 고맙네. 갤러웨이 교수(p.62~66 발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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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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