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쎄니팡밴드나 밴드 채팅창에 일부 신규주주들 가운데

초기주주들을 시샘하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초기 주주들은 

주가가 많이 올라 급하지 않지만 자신들은 20,000원대 고점에

들어와 주가가 떨어지는 바람에 마음 고생이 많다는 내용이다.

 

초기 주주라고 이런 마음고생이 없었을까? 오히려 지금 신규 입성한

주주들보다 더 마음고생이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대부분 그렇듯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기

전까지는 끊임없이 자금난에 시달린다.

 

나는 2013년부터 쎄니팡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투자에 참여한 것은

2014년 하반기였다. 2014년 6월 2일, 질소를 이용한 수도배관세척

특허를 출원하여 같은 해 8월 29일 국내 최초, 세계에서 최초로

원천특허를 취득하였으나 받아들여주는 곳이 없었다. 아무리 좋은

특허를 가졌더라도 매출로 연결짓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은 부도이다.

 

쎄니팡도 매출을 밀으키려고 많은 홍보비용을 들여 가정용 배관세척과

정수기시장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아파트관리사무소와

대기업들이 포진한 정수시시장의 벽이 너무 높았다. 그 기간동안

쎄니팡은 직원들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해 임금체불로 고용노동지청에

고발되기도 했고 세척장비 개발과 장비 마련을 위해 돈이 필요할 때마다

대주주가 개인지분을 처분하여 급한 불을 껐다. 2015년과 2016년

그 당시 쎄니팡이 자금난에 어려웠을 때 자본금 1억원이었던 무명의

쎄니팡 액면가 5000원 주식을 쎄니팡 원천특허와 미래가치를 보고 

적게는 주당 100,000원에서 많게는 450,000원에 주식을 사준 사람이

초기 주주들었다.

 

그 당시 초기 투자자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미쳤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특허만 있지 매출도 없고, 재무제표도 적자인 비상장 중소기업에

뭘 믿고 거액을 투자했느냐고, 심지어 주변에서 하도 사기당했다는

비아냥 소리를 하니 화가 치민 어느 주주는 한밤 중에 우리 부부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부부에게 사기x라고 당장 우리 집과 쎄니팡 본사를

찾아가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한바탕 소란을 피웠던 일도 있었다. 

지금도 아내는 그때를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진다고 한다. 

 

이런 인고의 세월을 6~8년을 묵묵히 참고 견디어 온 초기주주들이다.

물론 그 중에 일부는 처분해서 나갔고, 일부는 남아있다. 그래도

낙관적인 것은 쎄니팡이 해가 지날수록 상황이 좋아지고 있고,

주식 가치도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에 들어왔다가 나간

일부 주주들 중 일부는 쎄니팡이 잘 나가니 다시 들어오기도 했다.

김병준대표의 말이 허언에 그치지 않고 하나 둘 현실화되어 가고

있는 것에 나는 희망을 걸고 있다.

 

지금의 쎄니팡은 탁월한 원천특허에 전연자 전대표와 김병준 현 대표가

개인지분을 처분하여 그 돈으로 회사를 빚 없이 운영해왔고, 대주주가

처분한 물량을 미래가치를 믿고 과감히 투자한 초기주주들, 그리고

지금까지 회사를 믿고 묵묵히 시공에 참여해준 지역시공점주들의

네 박자가 있었기에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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