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향 후배이자 고등학교 후배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7년만에 방문한다기에 가락시장에서 급히 회를 주문했다.
코로나로 찝찝해서 배달시켰더니 광어, 우럭, 전어회가 푸짐하다.
매운탕 거리와 야채, 배달 팁까지 모두 포함해서 94,000원.
4인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제는 소주만 준비하면 끝.
전화 한 통화로 필요한 물건들이 이렇게 집과 사무실까지 배달이
되는데 굳이 이 위험한 코로나 시기에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에
위험을 무릅쓰고 갈 이유가 있겠는가?
페이스북에 회 사진을 올렸더니 어느 가게냐고,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댓글들이 많다.
유통혁명으로 점점 오프라인 가게들이 힘들어지고, 한국의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지는 이유이다. 이런 유행과 소비자들의
패턴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점점 힘들어지겠지.
우리 딸이 말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고.
그래도 연구소를 개업하고, 이전한 후에도 선배를 찾아주는
후배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가?
인생은 이렇게 두음을 주고 도움을 받으며 의지하며 나이를
먹고 사는거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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