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눈을 뜨니 진눈깨비가 내리더니
오전 11시 이후에는 함박눈으로 변했다.
정말 서울에서 오랜만에 보는 함박눈이다.
눈이 쌓이면 좋으련만 내리자마자 녹아버리니 조금은 아쉽다.
눈은 사람의 눈과 마음을 차분하게 정화시켜 주고,
과거 아름다운 추억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게 하면서
지금 내 위치와 존재, 역할을 느끼게 해준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잠시 갈등을 느꼈다. 걸어서 갈 것인가? 지하철을 탈 것인가?
고민은 짧을수록 좋다.
하루 15000보 걷기 목표가 걸어가기로 간단하게 정리해준다.
걸어오는 동안 내 시야의 함박눈이 흩날리는 도심 모습이
마치 60년대 흑백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에 들게 한다.
역시 걸어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연구소에 도착하니 밀린 일이 기다리고 있다.
그럼에도 휴일에는 편안하게 FM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묵주기도를 하면서 연구소 내부를 걷기도 하고,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칼럼도 쓰고,
밴드와 블로그,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글도 읽는 여유가 있다.
이제 봄이 멀지 않았구나~~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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