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 직장 사람들과 점심식사를 했다.
직장에서 함께 근무했던 분들이 이제는 모두 정년퇴직을 하였고,
잘 나가던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하다 보니 이제는 대화 주제가
지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회사를 퇴직하다보니 이제는 회사 선후배들을 만날 일이 없으니
복장도 자유스럽고 머리도 염색을 하지 않고 흰머리 그대로이다.
좋게 이야기하면 자유스럽고 편하다지만 다른 측면으로는 자기관리를
소홀히 하는 듯한 느낌이다. 염색을 하는 것조차 부담스럽겠지.
평소 회사를 다닐 때 깔끔했던 분들이 이제는 허연 머리에
복장도 잠바나 아웃도어에 운동화나 닦지 않은 구두를 신고 편하게
나오니 세월의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직장의 고정 수입이 끊기고
연금이나 본인이 보아놓은 여유자금으로 살아나가야 하니 돈 지출에
민감하고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설립하여 운영하는 정년이 없고
강남으로 집을 옮기고, 잘 나가는 쎄니팡에 투자한 나를 무지 부러워한다.
나도 이런 직업을 갖기 위해 남들이 놀 때 쉬지도 못하고 자기계발하고,
경영지도사(재무관리) 자격증 취득하고 경영학석사, 경영학박사를
취득하느라 시간과 비용투자를 하며 고생했고 쎄니팡에도 6년 전부터
투자하여 인고의 기간 동안 마음고생을 하고 살아왔는데 사람들은 그저
단순히 지금의 결과만을 보고 부러워 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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