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홈페이지(www.sgbok.co.kr)
고대 이집트인들은 저 세상으로 가면 신이 두 가지 질문을 할거라고 믿었다
고 한다. 첫째는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이고 두번째는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였는가?'였다고 한다. 사람들이 이 두가지 질문을 화두
로 일생을 살아간다면 세상에 악한 사람은 없을 것이고 평화롭고 범죄도 없
을텐데.....
내가 사는 삶의 방식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운영하는 원칙과도 일
치하는 것 같아 공감이 간다.
연구소를 창업하여 5년동안 운영하다보니 사업이나 일의 성과라는 것이 자기가 쟁취하려고 내쓴다고 하여 그대로 되기보다는 매일매일 열심히 노력하며
살다보면 마치 과일이 봄에 꽃을 피워 여름에는 강한 햇볕, 천둥번개와 비바
람을 맞으며 가을에는 무르익어 제 향기와 맛을 뽐내듯이 시간이 지나고 분위기가 성숙하여 결과를 맺는 이치와 같다는 생각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컨설
팅계약은 기약도 없는 지루한 줄다리기와 협상의 산물이다. 처음에는 아무리 애를 써도 거들떠도 보지 않던 회사들이 시간이 흐르고 분위기가 익숙해지면 잊혀질만하면 그제서야 콜이 온다. 때론 하나의 결실을 이루기 위해 3~4년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기다려야 한다. 물론 그 사이에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아마추어가 해놓은 잘못된 자료를 들고와서 검토해달라고 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다.
지난주와 이번주 두 건의 사내근로복지기금 분할컨설팅 계약을 맺고 올 여름
은 바쁘게 지내야 할 것 같다. 컨설팅은 주어진 기한이 있어 기한을 최대한 지켜주어야 하기에 상호 신뢰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모든 일은 신뢰에서
출발하고 신뢰는 그동안 그 사람이나 기업이 보여준 언행일치와 축적된 성과(output)에서 생긴다. 컨설팅은 실전이다. 실전에서는 자신이 가진 역량으로
주어진 목표를 최단시간 내에 달성해야 한다. 컨설팅에서 프로와 아마의 차이는 진행과정에서 큰 맥과 흐름을 짚고 기한 내에 완수할 수 있는냐, 과정 중간중간에 발생되는 돌발상황을 여하히 빨리 극복하는냐 여부이다. 프로는 사전
에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정리하고 돌발상황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지난 26년간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관련된
수많은 컨설팅(설립, 분할, 합병, 회계, 운영)을 직접 진행하여 다양한 실전 내
공을 많이 쌓아 이제는 사전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여 받아보면 전체적인
프로세스와 가능성 여부를 금새 판단할 수 있다. 가능성이 없는 프로젝트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으니 그런 제안은 과감히 포기한다. 다만, 승산이 있
다는 판단이 서면 완료 기한에 맞추어 전체적인 프로세스, 사전에 정비해야
할 사항과 존속기금과 신설기금이 해야할 역할로 분류하여 신속히 진행하게
된다.
오늘은 하늘을 보니 비가 그쳐서 백팩을 매고 걸어서 연구소로 출근하면서
주변의 건물이며 주택, 도로, 사람들 모습을 구경하는 여유도 가져보았다. 이
것도 소소한 일상 속의 행복이다. 자동차 소음과 매연을 피해 큰 도로에서 떨
어진 이면도로를 걷다보면 정원이 잘 가꾸어진 단독주택들이 있는데 이런 집
에서 살았으면 하는 희망도 가져본다. 연구소 오는 길에 논현동성당을 들러
교무금과 함께 감사헌금을 냈다. 지난주 주보를 보기 위해 늘 주보가 놓여져
있는 곳을 서성이니 눈치 빠른 자매님이 얼른 지난 주보를 챙겨주는 센스에
기분이 좋아진다. 성모님 상 앞에서 촛불을 켜며 가족이 평화로움에 대한 감
사기도와 함께
연구소 교육을 다녀간 기금실무자들의 건승, 우리나라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이 설립된 회사들의 발전, 지금 입원 중인 가족과 지인 가족의 쾌유를 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신으로부터 받을 질문 두 가지를 마찬가지로 나에게 묻는
다면 나는 내가 가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여러 사람들에
게 나눌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고, 가족과 기금실무자들 그리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설립된 회사들이 잘 되라고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발전을 위해 기
도했다고 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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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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