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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에 갇혔던 축구팀 소년 12명과 코치 등 13명이 고립된지 17일만인
어제 무사히 구조되었다는 소식이다. 언론에서는 기적적인 13명 전원구조 후
일담을 전하기에 여념이 없다. 나는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 2014년
세월호 사고와 클로우즈업을 해보았다. 첫째는 나롱싹 오솟타나 꼰 전 치앙라이 주지사의 리더십이다. 그는 지질학과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전문가로서 임
기말에 발생한 대형 사고 앞에서 앞장서 수숩을 진두지휘했고 각 나라의 도움을 받으며 적절한 조치들을 취해나갔다. 세월호 때 우리나라에서는 컨트롤타
워가 없었고 정부 부처에서는 서로가 자가 책임이 아니라고 피하기에 급급했
던 것과는 너무나 대비된다. 또한 전문가인 나롱싹 전 지사에서 전권을 주면
서 사고 수습을 맡긴 태국 정부의 결정도 본받을만 하다.
둘째는 각 국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았다는 점이다. 태국은 미군 인도태평
양사령부 소속 구조대원과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등 다국적 구조팀의 도움
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세월호 당시 미군이 도움을 주겠다고 연락이 왔으나
거절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많은 인명이 죽고 사체 수습때까지도
외국의 도움을 받지 않았던 것과는 너무도 대비된다. 사고는 인명구조가 최
우선이기에 인명구조에 도움이 된다면 전문가에게 구조요청을 먼저 해야 하
고, 전문가 구조팀이 도움을 주겟다고 하면 거절할 이유도 없다.
셋째는 코치의 리더십이다. 승려 출신인 25세 엑까본 찬따웡 코치는 명상과
마음다스리기를 통해 소년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먹을 것을 서로 양보하며 체
력 소모를 막고 공복으로 버틸 수 있는 기지를 발휘하였다. 코치는 열 살 때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서 지내다 12세부터 사찰에 들어가 10년간 수도승 생
활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연 금수저로 태어나 살았더라면 맨 마지막
까지 남아서 소년들을 챙길 수 있었을까? 차례차례 소년들을 먼저 내보내고
맨 마지막까지 소년들과 함께 한 참 리더십의 승리이다. 우리나라 세월호 사
고 때 선장은 구조 순서에서 밀릴까봐 속옷바람으로 제일 먼저 탈출하지 않
았던가? 문득 우리나라 재벌들의 자식들이 젊은 나이에 낙하산으로 관리직
으로 입사하여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다보니 회사 직원들의 애환이나
고충, 회사 물정을 모르니 우월감에 갑질을 하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든
다.
이번 태국 17명 전원구조사건은 관리와 리더십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전문
가를 우대하고 중시하는 태국 정부와 맡은 바 일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주
지사와 코치, 리더를 믿고 따라준 국민들과 축구소년 등 모두의 승리이다.
참 리더십에서 믿음과 신뢰가 나온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다보면
직책이나 보직 등 회사에서 완장을 차면 자기가 최고이고 자신의 말이 법인
것 처럼 행동하는 회사 관계자들을 자주 본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이나
운영, 합병이나 분할, 회계처리에 대해 몰라서 전문가를 초빙해놓고 자신의
권위자랑을 하는 모습을 보면 왜 전문가를 초빙했는지 망각하고 있는 듯 보
여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고 마음의 문을 닫히게 된다. 이번 태국
동굴소년 구조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노사관계가 생각난다. 노사
가 신뢰관계 속에서 한뜻으로 뭉친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능히 극복할 수 있
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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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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