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20분에 일어나 선정릉 산책을 나가려고 했더니 아내가 말린다.

"미세먼지 수준이 안좋은데 굳이 이런 말에 왜 운동을 나가려고 하세요"

결국 주저앉는다. 벌써 일주일째 아침운동을 못나가고 있다.


아내는 친구 자식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7시에 대구로 떠나고,

덕분에 나는 세시간 늦잠을 실컷 잤다.

배가 고파서 잠을 깨고, 냉장고를 뒤져 아내가 만들어 놓은 반찬과

국을 꺼낸다. 국을 데우려니 전자렌지 사용법이 낮설다.

이것 저것 버튼을 한참 누르다보니 작동이 된다.

나이가 드니 새로운 전자기기 사용이 두려워진다.

아내의 하루 빈자리도 크다는 걸 느낀다.


식사후 커피도 마시고, 수북히 쌓인 신문이 눈에 띈다.

연구소에 있는 10개월치 신문은 지난 수요일에 모두 정리했는데

집에도 신문이 쌓여있었다니....

약 5시간에 거쳐 15일분 신문스크랩 완료,

실은 불후의명곡 조용필 편을 시청하기 위해 부랴부랴 끝냈다.

옆에서 재잘거리던 딸도 영화보러 나가고......


나라는 사람, 휴일에도 신문스크랩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노트북 앞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칼럼을 쓰고 있으니

참 재미없는 사람임을 느낀다.

아내가 답답해하고 힘들어할만도 하겠다 싶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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