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홈페이지(www.sgbok.co.kr)
한국생산성본부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용실무> 3일 교육을 모두 마쳤다.
오랜만에 3일 교육을 진행하면서 근로복지기금법령 해설, 사내근로복지
기금제도 개요, 사내근로복지기금 장단점, 고용노동부 각종 신고 및 보고
사항 종류와 서식 작성법,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와 결산방법, 법인세신
고 및 법인지바소득세 신고방법과 서식 작성법, 2018.1.29일자로 개정된
운영상황보고서식 작성법을 진행하며 타임스케쥴을 정해 시간을 체크하
면서 진행해 보았는데 나름 성공적이었다. 이번 3일 교육을 맡겨주고 교
육진행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
다. 특히 이번 교육에 노사간에 함께 교육에 참석하여 머리를 맞대고 회
사의 당면 과제인 기금법인 분할과 기금법인 합병 절차와 문제점을 토론
하며 해법을 마련해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오늘은 따뜻한 하루에서
보내온 오늘자 따뜻한 편지 1032호가 감동적이어서 잠시 소개하려고 한
다.
저는 암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어느 날 야간 근무를 하는 중에 생긴 일입니다.
새벽 5시쯤 되었을까, 갑자기 병실에서
호출 벨이 울렸습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
호출 벨 너머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환자에게 말 못 할 급한 일이 생겼나 싶어 병실로 달려갔습니다.
병동에서 가장 오래된 입원 환자였습니다.
"무슨 일 있으세요?"
"간호사님, 미안한데 이것 좀 깎아 줄래요."
그 남자는 저에게 사과 한 개를 쓱 내미는 것입니다.
황급한 마음에 달려왔는데 겨우 사과를 깎아달라니...
큰일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맥이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침 옆에선 남자를 간호하던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이런 건 보호자에게 부탁해도 되는 건데요?"
"미안한데 이번만 부탁하니 깎아 줘요."
화가 났지만, 다른 환자들이 깰까 봐 사과를 깎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더니 이번에는 먹기 좋게
잘라달라고까지 하는 것입니다.
저는 새벽 시간이라 피곤함까지 함께 몰려오는데
이런 것까지 요구하는 남자가 못마땅해서
저는 조금은 귀찮은 표정으로 사과를 대충 잘라 놓고
침대에 놓아두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성의 없게 깎은 사과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남자는 계속 아쉬운 표정으로 사과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 아랑곳하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남자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며칠 뒤 남자의 아내가 수척해진 모습으로
저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사실 그 날 새벽 사과를 깎아 주셨을 때 저도 깨어 있었습니다.
아침에 남편이 선물이라며 깎은 사과를 저에게 주더군요.
그 날이 저희 부부 결혼기념일이었거든요.
제가 사과를 참 좋아하는데, 남편은 손에 힘이 없어
사과를 깎지 못해 간호사님께 부탁했던 거랍니다.
저를 깜짝 놀라게 하려던 남편의 마음을 지켜주고 싶어서
죄송한 마음이 너무나 컸지만, 모른 척하고 누워 있었어요.
혹시 거절하면 어쩌나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그 날 사과를 깎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는 눈물이 왈칵 쏟아져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 새벽 가슴 아픈 사랑 앞에 얼마나 무심하고 어리석었던지.
한 평 남짓한 공간이 세상 전부였던 그들의 고된 삶을
왜 들여다보지 못했는지.
한없이 인색했던 저 자신이 너무나 실망스럽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며 말했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남편이 마지막 선물을 하고
편하게 떠날 수 있게 해줘서.."
- 따뜻한 하루 2016년 5월 28일 편지 -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실무자들은 회사 직원들의 복지증진 업무를
담당하다보니 하루 종일 회사 직원들로부터 크고 작은 민원업무와 그
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곤 한다. 회사 직원들에게 잘해주면 당연
히 회사 업무를 하는 것이고 원칙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직원
들을 서운하게 할수도 있고 돈 지출과 관련되다보니 신경이 날카로워
딱딱하게 대하기라도 하면 불친절하다고 항의하고 뒷소리를 해댄다.
그렇더라도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가 내 돈이 아닌 회사 돈으로 남을
도와주고 복을 짓고 덕을 쌓는 업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내
가 직장에서 급여를 받으면서 기금업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내 인생
을 생각하면 그리 비중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므로 그냥 직원들에게
잘해주고, 직원들 하소연도 들어주고, 내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주기
를 당부하고 싶다. 오늘자 따뜻한 하루 글 속의 간호사처럼 삶이 얼마
남지 않았던 그 암환자에게 더 잘해주고 정성을 들여 사과를 깍아주었
더라면 하는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오늘 하루, 지금 이 시간 나에게 주
어진 시간과 업무에 충실하다보면 이 모든 곳이 본인의 덕으로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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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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