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간 큰 박부장'(전 동아건설 자금부장)의 공금회령사건으로 우리나라가
떠들썩했고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거리였습니다. 횡령금액도 1,900억원이라는
보통 직장인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천문학적인 돈이고, 아직도 법정관리중인
기업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제1금융권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지금껏
큰 규모의 자금인출이 수시로 이루어졌는데도 그동안 체크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고 도저히 보통사람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사건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간큰 박부장 1900억 횡령 5대 미스터리'라는 내용으로 신문에 연이어
후속시리즈로 분석기사가 나올 정도이니까요.
저는 이번 사건을 통해서 네가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서 '사람'이라는 존재가 人才가 될 수도 있고, 人災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2월 28일자 미국 워싱턴포스티지에서도 이와
관련된 기사가 나온 것을 보았습니다. 미국에서 해고나 이직 등의 사유로 직장을
떠나는 사람의 60%가 회사 정보를 빼돌렸다는 것입니다. 이번 동아건설 박부장은
법정관리중인 회사 이미지에 지울 수 없는 이미지 손실을 주었습니다. 종업원들에
대한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둘째는 지난 2004년부터 올해 2009년 3월까지 5년동안이나 무려 1890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릴 때까지 정말 아무도 몰랐을까 하는 점입니다. 회사도, 자금을
예치했던 은행도 정말 몰랐을까? 우리 서민들이 은행에서 단돈 몇천원을 인출하려
해도 통장에 신분증을 제시하고 복잡한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셋째는 남의 일이 아나라는 점입니다.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도 계좌에 적게는
수백만원부터 많게는 수천억원의 기금을 관리하고 있지만 자금관리는 너무도
허술합니다. 이런 타사의 공금횡령사건이 언제든지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일이
될 수 있다는 개연성입니다.
넷째는 공금횡령의 끝은 항상 비참하다는 것입니다. 거짓은 결코 하늘을 가릴 수
없고 그 진상은 반드시 백일하에 밝혀집니다. 일순간의 욕심에 사로잡혀 회사의
공금에 손을 댔다가는 패가망신하고 평생을 범죄자의 멍에를 둘러쓰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은 기금에 대한 선의의 관리인으로
기금업무에 임하여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주)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www.sgbok.co.kr
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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