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부모 밑에서 한날 한시(7분 차이지만) 함께 태어난 쌍둥이자식임에도
두 녀석 성격은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르다. 어쩌면 다르다는 것이 두 녀석들이
성장하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될 것이다.
서로 성격이 다른 두녀석이 힘을 합칠 때에는 두녀석의 강점이 더해져 두 사람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형인 재명이는 침착하고 준비성이 뛰어나 별로 손이 가지 않지만(원래 이런
녀석이 일을 일으키면 더 큰 파장을 몰고오는 일을 일으키지만) 막내인 재윤이는
손이 많이 간다. 쌍둥이양육일기도 재윤이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바로 그런
이유일 것이다.

막내인 재윤이는 항상 우리집에 변화를 몰고 다닌다. 큰소리가 나도, 시끄러워도,
웃음소리가 나도 재윤이로부터 원인이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는 그런
재윤이가 좋다. 변화를 몰고다닌다는 것은 그만큼 생각이 자유분방하고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반증인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좀이 쑤시고 머릿속은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고 꿈꾸고 시도하는 녀석이 오늘은 내일은 또 무슨 일을 벌일지 사실
매일 매일을 조마함 속에서 보낸다.

엊저녁에도, 오늘 아침에도 영재반 준비물을 찿는다고 온 거실을 가방이며 준비물
박스 안에 있던 준비물들을 풀어놓는 바람에 식사를 거실이 아닌 주방 앞에서
먹어야 했다. 미리미리 준비물을 챙겨놓으라고 말을 해도 쇠귀에 경읽기와 같다.

나 : "명아윤아 내일 준비물 있니?"
재명재윤 : "없어요"(합창을 한다)
나 : "정말 없니?"
재명재윤 : "네!"
나 : "정말 없지?"
재명재윤 : (잠시 멈칫거리며) "네"
그러고나서 잠들 무렵 11시가 되거나, 다음날 아침 또는 학교에 가기 전에 준비물이
생각나 부랴부랴 준비물을 준비해야한다며 온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곤 한다.

녀석들이 이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을 때가 아마도 철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겠지.
그나저나 준비물이 하나 없다고 발을 동동 굴렀는데 잘 챙겨갔는지 모르겠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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