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재윤이가 풍동 친구집에 갔다오면서 도마뱀 새끼 한마리를
잡아왔다. 집에서는 당연히 난리가 났다. 도마뱀 새끼를 종이컵에 담아놓으니
좁은 종이컵을 넘어 밖으로 나와 거실로 돌아다니니 기겁을 할 수 밖에...
조그만 벌레만 보아도 놀라시는 장모님은 기겁을 하시고 빨리 잡아서 밖으로
내보내라고 하고, 나도 만지기가 그렇고... 결국 잡는 것은 재윤이 몫이었다.
글쎄 녀석은 아무렇지도 않게 손으로 잡아 손바닥에 올려놓고 즐기는 것이었다.
'헉~~ 저 녀석이 내 자식 맞아?'
토요일과 일요일 내내 재윤이와 우리 가족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계속되었다.
나 : "재윤아! 밖 정원에다 살려주어라."
재윤 : "싫어요. 제가 집에서 키울 거예요"
나 : "야, 이녀석아! 그걸 어떻게 집에서 키워~~ 들에서 자유롭게 살던 녀석인데
집에서 무얼 먹고 크니?"
재윤 : "애완용품 코너에 가면 이구아나도 키우고, 도마뱀도 키우잖아요?"
나 : "그건 길들여졌기 때문이지. 이 도마뱀은 야생이란말야. 그리고 새끼가 너무
어리잖아. 지금쯤 도마뱀 엄마가 새끼를 얼마나 찿고 있겠니? 불쌍하지도 않니?"
재윤 : "그러니까 제가 키우겠다는 거죠?"
장모님 : "그러다 죽으면 재윤이 너 죄받는다"
재윤 : "그러니까 잘 키워야죠"
일요일에는 본격적으로 도마뱀을 키우겠다고 용돈으로 우리도 사고, 먹이도
사겠단다. 나보고 사육우리와 먹이를 구입할 돈을 인터넷뱅킹으로 이체해 달란다.
도마뱀을 거실 밖에다 내놓으라고 아무리 말해도 막무가내다. 추우면 안된다나???
결국 월요일에 학교 영재반 선생님께 갔다주는 조건으로 도마뱀 새끼는 이틀밤을
우리집 거실에서 보냈다.
별난 막내녀석 때문에 집에 도마뱀까지 들여놓고 사네...
쌍둥이아빠 김승훈
잡아왔다. 집에서는 당연히 난리가 났다. 도마뱀 새끼를 종이컵에 담아놓으니
좁은 종이컵을 넘어 밖으로 나와 거실로 돌아다니니 기겁을 할 수 밖에...
조그만 벌레만 보아도 놀라시는 장모님은 기겁을 하시고 빨리 잡아서 밖으로
내보내라고 하고, 나도 만지기가 그렇고... 결국 잡는 것은 재윤이 몫이었다.
글쎄 녀석은 아무렇지도 않게 손으로 잡아 손바닥에 올려놓고 즐기는 것이었다.
'헉~~ 저 녀석이 내 자식 맞아?'
토요일과 일요일 내내 재윤이와 우리 가족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계속되었다.
나 : "재윤아! 밖 정원에다 살려주어라."
재윤 : "싫어요. 제가 집에서 키울 거예요"
나 : "야, 이녀석아! 그걸 어떻게 집에서 키워~~ 들에서 자유롭게 살던 녀석인데
집에서 무얼 먹고 크니?"
재윤 : "애완용품 코너에 가면 이구아나도 키우고, 도마뱀도 키우잖아요?"
나 : "그건 길들여졌기 때문이지. 이 도마뱀은 야생이란말야. 그리고 새끼가 너무
어리잖아. 지금쯤 도마뱀 엄마가 새끼를 얼마나 찿고 있겠니? 불쌍하지도 않니?"
재윤 : "그러니까 제가 키우겠다는 거죠?"
장모님 : "그러다 죽으면 재윤이 너 죄받는다"
재윤 : "그러니까 잘 키워야죠"
일요일에는 본격적으로 도마뱀을 키우겠다고 용돈으로 우리도 사고, 먹이도
사겠단다. 나보고 사육우리와 먹이를 구입할 돈을 인터넷뱅킹으로 이체해 달란다.
도마뱀을 거실 밖에다 내놓으라고 아무리 말해도 막무가내다. 추우면 안된다나???
결국 월요일에 학교 영재반 선생님께 갔다주는 조건으로 도마뱀 새끼는 이틀밤을
우리집 거실에서 보냈다.
별난 막내녀석 때문에 집에 도마뱀까지 들여놓고 사네...
쌍둥이아빠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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