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동안 위암으로 투병중이던 배우 장진영씨가 사망했다고 한다.
기사를 읽고 장진영씨가 해맑게 웃고있는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눈물이 난다.
그동안 그 힘든 투병생활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아쉬움과 남겨진 연인에 대한
안타까움이 가슴을 저며 온다.
 
아내도 1년 6개월 유방암 투병생활을 하면서 잘 견디어주었지만 끝내 온몸으로
전이된 암세포들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사랑하는 쌍둥이들 얼굴을 떠올리며 시간만 나면
'나는 꼭 완치된다'고 스스로에게 자기암시를 하곤 했다. 하루에도 네번씩 꼬박꼬박
어떨 때에는 한끼 먹는 식사량보다도 더 많은 콩알만한 덱사라는 진통제를 한입에
입으로 털어넣으면서도 싫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머리에 오마야관을 심는 수술을 할 때에도 그 힘든 고통을 감내하며 그래도 이런
수술을 받을 수 있어 행운이라고 이제는 여한이 없다고 웃던 아내였다. 2006년 당시
TV뉴스에서 황우석 교수만 나오면 구세주처럼 황박사님이 줄기세포를 만들어 암을
치료해줄 항암제며 치료제를 만들어 암환자들을 고쳐줄 것으로 잔뜩 기대를 했었다.

그동안 장진영씨 곁에서 희망을 잃지말고 투병을 하도록 도와주고 함께해준 연인의
헌신적인 고생도 보람도 없이 하늘나라로 가버린 이 또한 맺어지지 못할 인연이었나
보다. 얼마나 힘들까? 사랑하는 연인을 데려간 하늘이 얼마나 원망스러울꼬!

그래도 장진영씨는 암을 훌훌 털고 일어나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왕성히 연기활동을 하기를 바랬는데, 하늘나라로 갔다는 소식을 접하니 나도 3년전
아내와 투병생활을 할 때 추억이 떠오르며 이제는 자꾸 옅어져 가는 아내의 모습이
더욱 그리워지며 마음이 울적해진다. 쌍둥이들 잘 키워달라고 했는데...

고 장진영씨의 명복을 빕니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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