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진이 부른 DJ추모곡이 20년만에 세상에 알려지게되어 화제이다.
서울경제신문 2009년 8월 28일자 기사에 따르면 1987년 6.29 민주화 선언 직후 이도화씨가 작곡하고 가수 남진이 부른 ‘님오신 목포항’이 그것인데 이 노래는 당시 공연윤리위원회 심의에서 반려되며 빛을 보지 못했고 제작자인 김성일씨는 심의도 내지 못한 채 정보당국에 끌려가서 ‘왜 이런 노래를 만들려 하느냐’고 혼났다고 한다. 가수 남진씨도 당시 재야인사를 상징하는 ‘인동초 노래’로 지목 받아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던 사연을 뒤늦게야 소개했다.
김성일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직전이나 직후에도 음반을 낼까 생각해봤지만 핍박 받던 시절에 만든 곡이라 이미 대통령이 된 뒤 조정된 화해무드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 그분이 서거하신 지금은 자연스럽게 추모곡 형태로 불릴 수 있을 것 같아 남진씨와 협의해 음반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사무곡이 추모곡으로 바뀐 '님오신 목포항'노래가 참 궁금해진다. 그토록 모진 핍박을 받고도 보복하지 않고 용서와 화해를 몸소 실천하고 가신 분이라 왠지 그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더 아프고 그분의 빈자리가 더 커보일 것만 같다.
아내도 생전에 DJ선생님을 좋아했는데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만나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겠지.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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